조원태 한진칼 회장, 3자연합에 완승…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56.6%
조원태 한진칼 회장, 3자연합에 완승…사내이사 재선임 찬성 56.6%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2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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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진그룹
사진=한진그룹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조원태 한진칼 회장이 3자 주주연합(KCGI-조현아-반도건설)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완승을 거뒀다.

한진칼은 27일 서울 중구 소재 한진빌딩 본관 대강당에서 초미의 관심사였던 제7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주총은 당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주주간 위임장 확인 절차에 시간이 소요된다며 2차례 연기됐다. 또 한진칼이 위임장 확인 절차 이후 중복 여부 등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는 이유로 1차례 더 연기하면서 3시간이 지난 12시부터 진행됐다.

이날 주총은 발행주식 총수 5727만6944주의 84.93%인 4864만5640주가 참석했다. 상정된 안건은 ▲재무제표 승인 ▲사내·외 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사내이사 재선임 등의 안건이 의결됐다.

특히 이사 선임 안건의 경우 ▲한진칼 이사회 ▲조현아 전 부사장, KCGI, 반도건설 등 3자 주주연합이 각각 후보를 추천했다.

먼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56.67%의 찬성률로 통과됐다. 이에 조 회장은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에서 3자 주주연합을 상대로 한 주총 표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고 ‘조원태 중심 경영체제’를 굳히는 등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일단락됐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은 사실상 확정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올해 주총 의결권이 있는 주식 가운데 조 회장 측이 32.45%를 확보하고 있었으며, ▲오너 일가 및 특별관계자 지분 22.45% ▲델타항공 10.00% 등 64.9%에 달했다.

반면 3자 주주연합이 확보한 지분의 경우 ▲조 전 부사장 6.49% ▲KCGI 17.29% ▲반도건설 5% 등 총 28.78%다. 특히 반도건설 지분의 경우 당초 8.20%였으나 지난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이 의결권 행사 지분을 5%로 제한하며 지분율 격차는 더 벌어졌다.

더욱이 3월26일 국민연금이 조 회장의 손을 들어주기로 결정하면서 사실상 경영권 분쟁은 조 회장이 승기를 잡았다.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외에도 하은용 한진칼 CFO 부사장 사내이사 선임 안건도 56.95%의 표를 얻으며 가결됐으며, 한진칼 이사회가 추천한 ▲김석동 법무법인 지평 고문 ▲박영석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임춘수 마이다스프라이빗에쿼티 대표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이동명 법무법인 처음 대표 등도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반대로 3자 주주연합이 사내·외이사로 추천한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배경태 전 삼성전자 부사장 ▲서윤석 이화여대 경영대학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경제대학 교수 ▲이형석 수원대 부동산학부 교수 ▲구본주 법무법인 사람과사람 변호사 등은 모두 부결됐다.

한편 조원태 회장은 이날 주총 의장인 석태수 한진칼 대표이사가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는 연초부터 확산된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더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지금까지 많은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슬기롭게 극복해 온 경험을 토대로 올해도 위기 극복은 물론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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