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40년간 쌀값 3배 오르는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폭등’
[이지 보고서] 40년간 쌀값 3배 오르는 동안, 강남 아파트 84배 ‘폭등’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3.29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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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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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40년간 쌀값이 3배 오른 반면 강남 아파트 가격은 84배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하나은행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국내 물가 관련 공공 데이터와 언론 기사 텍스트를 분석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40년간 농수산물과 공산품 등 소비재 대부분의 명목가격 상승률은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낮아 소비자가 체감하는 실질적 가격이 하락했다.

기술의 진보와 생산성 증대, 교역 확대 등으로 공산품의 체감 가격은 크게 하락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쌀과 닭고기 가격은 40년간 약 3배 상승했다. 또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 상승률이 GDP 상승률보다 낮아 체감 가격이 하락했다.

반대로 서울 강남 아파트 매매가는 약 84배, 전세가는 101배 폭등했다. 커피 한 잔 가격은 약 21배 오르는 등 타 품목 대비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다양한 유형의 재화와 서비스의 명목가격 추세를 경제 성장률과 임금 정보와 비교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쌀값(4㎏ 환산 기준)의 40년 전 가격은 3000원에서 9500원으로 3.2배 올랐다. 또 ▲닭고기 3.3배 ▲상추 8.5배 수준으로 상승하는 등 대부분의 식재료 가격은 40년간 약 9배 미만 상승하는데 그쳤다. 반면 ▲수박 16.7배 ▲배추 12.5배 등은 타 식재료 품목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 강남 아파트 값은 1인당 GDP 상승률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강남구 소재 은마아파트의 경우 3.3㎡ 기준 매매가가 1980년 약 77만원에서 6469만원으로 84배 가량 상승했다. 전세가는 16만원에서 1629만원으로 101배 올랐다.

이밖에 국산 중형 자동차 가격의 경우 1980년 389만원에서 현재 2390만원으로 6.1배 상승했으며 ▲콜라 4.5배 ▲소주 5.1배 ▲영화 관람료 6.7배 등으로 오르며 1인당 GDP 상승률에 비해 낮은 상승률을 보이며 실제 체감 가격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보고서는 각종 임금 수준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물가와 비교하는 분석도 시도했다.

1990년 690원이던 시간당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으로 명목상 12.4배 상승해 지난 30년간 국민 1인당 GDP 상승률보다 많이 인상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 공무원 월급은 7급 초봉 기준으로 같은 기간 23.9만원에서 188만원으로 7.9배 올랐다. 사병 월급은 육군 병장 기준으로 1980년 3900원에서 54만1000원으로 139배 급등했다.

정훈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번 연구를 통해 지난 40년간 주요 소비재의 실질적인 가격이 대부분 하락했음을 계량적으로 확인했다”며 “다만 수치상 평균 값을 기준으로 한 분석이기 때문에 최근 심화된 소득 양극화를 고려하면 저소득층의 체감 물가와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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