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우리나라와 미국이 체결한 통화와스프 600억 달러 가운데 1차분 120억 달러가 다음주 중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오는 31일 미 연방준비제도와의 통화스와프 자금을 활용해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경쟁입찰 방식의 외화대출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입찰금액은 120억 달러로 대출기간은 최장 88일 이내다. 입찰 참가기관은 은행법에 의한 ▲은행 ▲한국산업은행 ▲중소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등이다. 최저 응찰금리는 오버나이트인덱스스와프 금리에 0.25%포인트 가산금리를 더해 결정될 예정이다. 이후 한국은행은 낙찰된 기관을 대상으로 다음달 2일 120억 달러 한도 내에서 외화 대출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국내 외화자금사정 등을 고려해 매 입찰시마다 낙찰자와의 대출거래 금리를 단일가격 방식과 복수가격 방식 가운데 결정할 방침이며, 입찰 규모와 시기는 추후 결정할 계획이다.
한은은 대출금 반환 불이행 위험에 대비해 대출금애그이 110%에 상당하는 담보로 징구한다. 담보물은 한은의 원화 환매조건부채권 매매대상 증권 중 ▲국채 ▲정부보증채 ▲통화안정증권으로 한다. 이밖에 담보가 부족할 경우 공개시장운영규정에 따라 RP매매 대상증권, 원화 현금도 인정한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통화스와프 자금 공급으로 외화자금사정이 개선되는 등 시장 안정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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