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 '2025년도 비전' 수립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설계 '2025년도 비전' 수립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3.30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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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투르크메니스탄 에탄크래커 PE,PP 현장. 사진=현대엔지니어링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현대엔지니어링이 글로벌 플랜트 시장에서 ‘Top Tier EPC 솔루션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시동을 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설계 분야에서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엔지니어링센터 2025년도 비전’을 제시하고 독보적인 플랜트 엔지니어링 기업으로의 성장 전략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엔지니어링센터는 플랜트 설계 기술력의 고도화와 각 공정별 설계 시너지를 확보하기 위해 각 사업본부의 설계 인력을 통합, 지난 2017년도에 발족한 플랜트 설계 특화 조직이다. 특히 지난해 말 현재 전체 5938명 가운데 약 25%인 1500여명의 인력이 엔지니어링센터 소속으로 플랜트 분야에서 회사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조직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현대엔지니어링은 엔지니어링센터의 역량 강화가 플랜트 EPC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인식하에 회사의 본원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전략 추진에 나서게 됐다는 설명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2025년도 플랜트 설계 분야 비전은 ‘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로 선포했다. 이는 모든 플랜트 건설 단계(공정)에서 성공적인 사업 수행을 위한 해결책을 제시하고 관리하는 토탈 매니지먼트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의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비전 달성을 위해 엔지니어링센터의 3가지 전략 목표를 세웠다.

먼저 기본설계(FEED & Basic Engineering)의 적극 추진이다. 이는 기본설계 역량 강화를 기반으로 플랜트 수주 영업을 주도하는 조직으로 성장한다는 전략을 담고 있다.

선진 글로벌 EPC 기업 수준을 상회하는 기본설계 수행 역량을 확보해 ‘ALL Phases Engineering Total Solution Provider’라는 비전을 구현함과 동시에 플랜트 수주 영업의 패러다임을 전환시킨다는 목표로 해외 기본설계 사업 수주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국내 플랜드 EPC 기업들은 입찰-도급-단순시공/시운전 구조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사업성 분석, EPC 입찰 전 기본 계획 수립을 위한 기본설계부터 차명해 향후 EPC 수주까지 이어지는 영업 패러다임의 전환을 꾀한다.

또한 KBR, TechnipFMC 등 글로벌 플랜트 사업을 선도하는 선진기업과의 전략적 제휴 및 인력 교류 등을 통해 기본설계 역량을 고도화함으로써 기술 기반의 영업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2011년 우즈베키스탄 칸딤 가스전 개발 사업의 FEED 용역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후 이어서 2014년 3조원 규모의 칸딤 가스 처리시설의 EPC 사업을 수주해 FEED에서 EPC로 이어지는 성공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지난해 초 러시아 비소츠크 지역에서 건설되는 메탄올 생산 공장의 기본설계 용역을 수주하기도 했다.

올해는 동남아, 러시아, 유럽 등지에서 10여건의 기본설계 입찰에 참여하고 수주에 성공한 프로젝트에 대해서는 향후 EPC 수주까지 연계될 수 있도록 전략적인 영업을 펼칠 계획이다.

두 번째는 상세설계를 강화한다. 설계 품질의 고도화를 통해 시공에 가장 최적화된 설계를 구현함으로써 프로젝트의 물량, 원가, 공기 등과 연관된 수익성 개선에 기여한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최종 산출물 단계인 ‘C(Construction)’를 중심으로 IT 기반 설계 자동화를 실현한다. 우선 빅데이터에 기반한 AI(인공지능) 설계를 2025년까지 완벽히 구현한다는 계획이다.

올해부터 현대엔지니어링 및 Business Partner사가 그동안 수행했던 모든 플랜트 사업의 설계 도면, 투입 물량, 가격 등을 데이터화하고 AI설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2025년에는 딥러닝을 통한 로봇 자동화 설계를 구현한다.

이밖에 단기 과제로 전 공종 ‘도면 자동화 설계 및 물량 산출’, ‘배관/케이블 자동설계’ 등 자체적으로 10여개의 기술 개발 과제를 적극 추진 중에 있다. 마지막으로 타당성 조사에서 제품 상업화까지 고객의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어지게 하는 프로세스를 통찰하는 전문가 육성 프로그램을 적용한다.

이를 위해 에자일(Agile) 조직 문화를 구축함으로써 엔지니어들이 자신의 전공 분야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경력 관리에 집중한다. 기본적으로 엔지니어는 기술 전문가로서의 역량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부터 EPC 모든 과정을 직접 체험하고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향후 리드 엔지니어, 엔지니어링 관계자로서 프로젝트의 전 과정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엔지니어링 플랜트 엔지니어의 육성 경로 중 차별화된 점은 비즈니스 엔지니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즉, 엔지니어를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고객 니즈를 사전에 파악해 사업 제안, 수주 영업으로 이끌어갈 수 있는 주요 자원으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런 육성 경로에 맞춰 엔지니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EPC뿐만 아니라 4차산업 혁명, 선진사 파견/교육, 전략적 코칭 리더십, 조직관리, 플랜트 상품의 이해 등 다양한 교욕 프로그램을 론칭해 실시하고 있으며 확대 예정이다.

아울러 현장 적용 신기술, 공법개선사례 등을 대내외에 전파하고 Business Parter사와 공유하기 위해 매년 개최하고 있는 오픈 이노베이션 형식의 기술 컨퍼런스를 올해도 하반기에 계획하고 있다.

한대희 엔지니어링센터 상무는 “전 세계적인 저유가 기조가 상당 기간 지속되면서 플랜트 발주 규모도 정체 상태”라며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는 글로벌 EPC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통한 기술 영업만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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