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오는 4월 전국에서 아파트 5만2000여세대가 분양을 앞둔 것으로 조사됐다. 3월에 분양을 준비하고 있던 단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분양 일정을 대거 연기한 영향이다.
30일 직방에 따르면 올해 4월에는 53개 단지, 총세대수 5만2079세대 중 3만5772세대가 일반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총세대수는 3만8103세대(273% 증가), 일반분양은 2만4411세대(215% 증가)가 더 많이 공급된다.
전국에서 공급하는 5만2079세대 중 3만7665세대가 수도권에서 분양 준비 중이며 이는 전체 분양의 72%를 차지한다. 견본주택 개관 등 오프라인 마케팅이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높고 분양 성공 확률이 높은 수도권 중심으로 아파트 분양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서울시에서는 10개 단지, 1만2709세대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개포주공1단지재건축’, ‘흑석3자이’ 등 정비사업 아파트들에 분양이 집중돼 있다.
경기도에서는 18개 단지 1만7202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위례신도시, 양주옥정신도시 등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에서 공급이 집중될 전망이다.
인천시에서는 5개 단지, 7754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검암역로열파크씨티푸르지오’, ‘힐스테이트레이크송도3차’ 등 1000세대 이상의 매머드급 아파트 공급이 눈길을 끈다.
지방은 부산광역시(2910세대), 대전광역시(2691세대), 대구광역시(2267세대)에서 비교적 많은 신규아파트가 공급될 예정이다.
다만 4월 분양 일정 역시 예정대로 진행될 지는 미지수다. 우선 분양가상한제 적용이 3개월 연기되면서 4월 말까지 모집공고를 내기 위해 서두르던 정비사업 아파트들이 분양일정을 조율 중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지역에서 4월 분양이 예정돼 있는 단지는 7개 단지다. 또 4월에는 총선도 예정돼 있어 업체들이 분양일정을 잡는데 애를 먹고 있는 상황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