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노조, “3자 주주연합, 한진그룹 투기판 만들지 말라”
대한항공 노조, “3자 주주연합, 한진그룹 투기판 만들지 말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3.30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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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 노조가 한진칼 주총 결과에 대해 “회사를 지켜준 주주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3자 주주연합은 더 이상 회사를 흔들지 말라”고 강조했다.

30일 대한항공 노동조합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한진칼 주총 결과를 보고’라는 입장문을 냈다.

대한항공 노조는 입장문을 통해 “회사를 지켜준 주주와 단결된 의지를 보여준 직원 여러분께 감사 인사를 올린다”며 “노조는 이번 주총을 그 어느 때보다도 복잡한 심정으로 바라봤다”고 피력했다.

이어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대한항공 직원들은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으로 뭉쳐 있다”며 “이 절체절명의 시기에 조현아와 KCGI 투기 연합은 투입한 돈을 불리려 혈안이 돼 한진그룹을 투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널뛰기 같은 한진칼 주가 변화는 코로나19 위기와 맞물려 소액주주들의 더 큰 피해를 주고, 임직원의 집중을 흔든다”면서 “3자 주주연합은 한진그룹을 건전한 투자자에게 돌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한항공 노조는 “주총에서 불리해진 강성부 KCGI 대표는 언론을 통해 한진그룹 탈취를 위한 장기전을 운운하고 있다”면서 “노조는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지키겠다고 계속 밝혔다. 노조의지지 없이는 어떠한 경영자도 경영에 성공할 수 없으며,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도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대한항공은 대주주 일부를 지칭하는 명칭이 아니라 임직원이 하루를 보내는 삶의 장소,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그 정당한 대가로 가족을 건사하는 노동의 현장”이라면서 “그 누구도 잘난 돈만으로 대한항공을 소유할 수 없다. 3자 주주연합은 더 이상 회사를 투기판으로 만들지 말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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