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쇼크’ 기업체감경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쇼크’ 기업체감경기, IMF 외환위기 이후 최대↓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3.30 14: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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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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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기업들의 체감경기가 코로나19 사태의 영향에 외환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악화됐다.

30일 한국경제연구원이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BSI) 조사 결과에 따르면, 4월 전망치는 59.3로 집계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친 지난 2009년 1월(52.0) 이후 135개월 만에 최저치다. 전월(84.4) 대비 하락폭은 25.1포인트(p)로 IMF 외환위기인 1998년 1월(28.0포인트)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다.

3월 실적치 역시 65.5를 기록하며 2009년 2월(62.4) 이후 13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경연은 "금융위기 때는 BSI 전망치가 5개월(2008년 9월~2009년 1월)에 걸쳐 46.3포인트 하락했는데 이번엔 두 달 만에 32.7포인트가 떨어지는 등 속도가 빨라서 기업들이 느끼는 위기감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4월 전망치를 부문별로는 내수(64.3), 수출(69.3), 투자(74.8), 자금(77.0), 재고(95.5), 고용(79.0), 채산성(68.8) 등 재고를 제외한 전 부문에서 기준선 미만을 기록했다.

BSI가 기준치 100보다 높으면 긍정 응답이 부정 응답보다 많다는 의미다. 재고는 반대로 100을 넘으면 과잉이다.

업종별로는 자동차(44.2), 출판·기록물(46.2), 여행·오락서비스(50.0), 의류·신발 제조(50.0), 도·소매(52.2), 육상·항공 등 운송업(52.4) 순으로 낮은 전망치를 기록했다.

기업들은 이동제약으로 인한 소비위축과 전 세계 국가들의 조업차질로 인한 공급 충격이 겹치면서 기업체감경기가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보다 더 심각한 수준이라고 응답했다.

한경연은 이번 위기는 전염병이라는 비경제적 원인으로 인해 종식 시점이 불확실하므로, 향후 체감경기가 얼마나 더 떨어질지 예상이 어렵다고 분석했다.

추광호 한국경제연구원 경제정책실장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전례 없는 경제위기로 기업들은 실적악화에 이어 자금시장 위축으로 인한 신용경색을 겪으며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라며 "최악의 시나리오를 대비해 충분한 유동성 공급과 함께 피해업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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