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쌍용양회의 올 1분기 실적은 기대보다 부진하지만, 연말까지 이익 개선이 가능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장문준 KB증권 연구원은 30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올 1분기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단, 하반기 이익 개선 등을 고려해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매수(Buy)’와 6800원을 각각 유지했다.
장 연구원은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189억원, 영업이익은 246억원, 지배주주 순이익은 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8%, 64.7%, 59.6% 각각 감소할 것”이라며 “매출액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나 영업이익과 지배주주 순이익은 시장 기치를 하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단, “전년 동기 발생했던 격려금성 인건비 감소로 영업이익 개선은 가능할 것”이라며 “순환자원시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가동되기 시작한 만큼 분기를 거듭하며 원가 절감 요소가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외형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이익 개선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장 연구원은 “쌍용양회의 올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5000억원(전년 대비 2.7%↓), 영업이익은 2419억원(5.9%↑), 지배주주 순이익은 155억원(18.9%↑)을 기록할 것”이라며 “국내 토목 투자 증가 분위기가 나타나고 있으나, 시멘트 출하량 증가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기 때문에 외형 정체가 예상된다”고 예측했다.
이어 “외형 침체에도 불구하고 순환자원시설의 순차적인 가동 시작과 격려금‧성과급 감소 등을 고려하면 이익 개선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제한된 실적 성장 동력에도 불구하고 쌍용양회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장 연구원은 “▲안정적인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9.7% 수준의 배당 수익률이 예상되고 ▲정부의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기조 변화는 늦어도 내년 하반기부터 출하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며 ▲5개 회사가 과점하는 시멘트 업종 특성상 직접적인 수혜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쌍용양회는 투자 매력이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