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KB증권은 1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타격이 불가피하다며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1만원으로 기존 대비 26.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강성진 KB증권 연구원은 이날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현대자동차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20억원(26.9%) 감소한 6029억원에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투자 정보)와 KB증권 기존 전망치를 각각 37.7%, 34.9%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영업이익 전망치를 낮추는 것은 1분기 완성차(중국 제외) 도매 판매 전망치를 10.1%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환율 상승‧판관비 절감 등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를 고려하더라도 큰 폭의 영업이익 감소를 피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치 대비 20% 이상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현대차의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26억원(0.9%) 증가한 3조7000억원이 될 것”이라며 “이는 시장 투자 정보와 KB증권 기존 전망치를 각각 16.2%, 22.1% 하회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을 제외한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6.2%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단, 영업손익 전망치 조정 대비 현재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분석이다.
강 연구원은 “KB증권은 세계 경제가 올 하반기부터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내년부터 정상화된다고 전망한다”며 “이에 따라 기존 전망 대비 현대차의 자동차 판매대수 차이는 올해 6.2% 감소에서 내년 3.1% 감소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이 경우 2년간 현대차의 영업손익 전망치는 기존 대비 1조원 차이가 나는 데 불과하다”며 “시가총액은 지난 1월 말 이후 8조2000억원 감소했는데, 이는 과도한 하락”이라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