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금융지주‧은행 CEO, 지난해 평균 연봉 12억4천600만원…씨티은행, 임원 평균 보수 넘버원
[이지 돋보기] 금융지주‧은행 CEO, 지난해 평균 연봉 12억4천600만원…씨티은행, 임원 평균 보수 넘버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4.03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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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김정태(왼쪽부터) 하나금융그룹 회장,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 사진=각 사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내 금융지주‧은행 최고경영자(CEO)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2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지주와 은행 CEO 중 연봉을 가장 많이 수령한 최고경영자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다. 은행장으로 좁히면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수위에 올랐다.

3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4개(KB‧신한‧우리‧하나금융) 금융지주와 6개(KB국민‧신한‧우리‧하나‧SC제일‧한국씨티은행) 시중은행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9명의 CEO가 지난해 수령한 평균 연봉은 12억4611만원으로 집계됐다.

농협금융지주와 IBK기업은행은 공시 대상 기준인 5억원을 초과한 급여를 받은 사람이 없었다. NH농협은행은 비상장사로 이번 조사에서 제외됐다.

조사 대상 가운데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CEO는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다. 다음으로 박진회 한국씨티은행장과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이 뒤를 이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먼저 김정태 회장은 지난해 총 24억9700만원을 받아 지주·은행 통합 ‘연봉킹’ 자리를 차지했다. 전년(17억5300만원) 대비 42.4%(7억4400만원) 늘어난 액수다.

김 회장은 금융지주 회장 급여로 8억원을 수령했다. 급여 자체는 다른 금융지주 회장들과 별 차이가 나지 않았다. 김 회장을 연봉킹으로 만든 것은 상여급이었다. 기본급에 2배가 넘는 16억9500만원을 성과급으로 받은 것. 여기에 복리후생 비용으로 230만원이 얻어졌다.

지난해 호실적과,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간의 장기성과를 반영한 금액이라는 설명이다.

김 회장 다음으로는 박진회 씨티은행장이 18억9600만원을 받았다. 전년(18억4400만원) 대비2.8%(5200만원) 증가한 규모다.

박 행장의 급여는 기본급 4억8000만원으로 5억~6억원대의 타 시중은행장보다 낮았다. 그러나 13억300만원의 상여급과 1300만원의 복리후생비를 지급받아 상위권을 유지했다. 상여는 이연 지급된 현금과 주식보상에 경영성과가 더해졌다.

윤종규 KB금융 회장은 전년(14억3800만원)보다 10.9%(1억5700만원) 오른 15억9500만원을 수령했다. 회장 급여로 8억원을 수령했고, 상여로는 7억9500만원이 산정됐다.

KB금융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감소하는 등 실적 악화가 있었지만, 건전성과 비용효율성을 개선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 확대 등의 성과가 인정됐다는 전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회장 급여 8억원과 상여급 4억5900만원, 복리후생비 100만원을 더해 총 12억6000만원을 받았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10억

박종복 SC제일은행장의 지난해 연봉은 11억3300만원이다. 전년(9억7600만원)보다 16.1%(1억5700만원) 인상됐다. 은행장 급여 5억9200만원에 상여 5억3700만원, 복리후생비 400만원이 더해진 결과다.

연봉이 10억원대에 달하는 금융지주 회장이나 외국계 은행장들과는 달리 국내 시중은행의 보수는 10억원을 넘지 못했다.

시중은행장 가운데 가장 연봉이 높은 CEO는 허인 국민은행장이다. 8억9100만원을 수령해 9억원이 채 못 미쳤다. 허 행장은 2018년 15억200만원을 받아 은행장은 물론 금융지주 회장을 포함해 연봉 ‘톱3’에 이름을 올렸으나 올해는 40.7%(6억1100만원) 깎이며 순위가 급락했다.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 겸 우리은행장은 7억6200만원을 수령했다. 2018년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에 받은 6억5400만원보다 16.5%(1억800만원) 늘어난 금액이다. 회장 급여가 7억5900만원에 복리후생비 300만원이 더해졌다.

상여는 없었다. 우리금융지주가 지난해 출범한 만큼 성과급으로 책정될만한 평가 등이 아직 없는 이유에서다. 우리은행장 급여는 5억원을 넘지 않아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우리은행이 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제외) 2명에게 지급한 보수총액이 3억8400만원인 것을 비춰 봤을 때 2억원 가량 수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진옥동 신한은행장과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각각 6억3100만원과 5억5000만원을 연봉으로 타갔다. 두 사람 모두 지난해 3월 취임한 만큼 상여는 없었고, 은행장 기본급에 복리후생비가 2백만~300만원이 더해졌다.

전임 CEO 가운데 고액의 급여를 수령한 경우도 있다. 지난해 3월 행장에서 퇴임한 함영주 하나금융 부회장(전 하나은행장)과 위성호 전 신한은행장이 대표적이다.

함 부회장은 지난해 지주 부회장 급여로 5억6000만원을 받았다. 기본급 4억5600만원에 상여 1억100만원, 복리후생비 230만원 등이다. 여기에 하나은행장 시절 받은 13억8600만원도 있다. 급여는 1억2900만원에 불과했지만 행장 재임시절 성과보상으로 인한 상여가 8억7000만원 추가됐다. 또 퇴직소득 3억8500만원도 수령했다.

이를 다 합하면 함 부회장이 지난해 받은 급여는 19억4600만원에 달한다. 김정태 회장 바로 다음이다.

위 전 행장은 은행장 급여 2억500만원과 상여 4억1000만원 등 총 6억1500만원을 지난해 수령했다. 함 부회장과는 달리 퇴직소득은 없었다.

지주·은행 중 임원(등기이사·사외이사·감사위원 등)에게 가장 많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하나금융지주였다. 총 9명의 임원에게 29억8900만원을 보수로 제공했다. 1인당 평균 3억3800만원 꼴이다. 보수총액이 가장 낮은 곳은 우리금융으로 10억4300만원이었다.

임원 평균 보수가 가장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었다. 5명의 임원에게 총 21억55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4억3100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8명에 10억5500만원을 지급해 1인당 평균 1억3200만원으로 조사 대상 중 평균 보수가 가장 낮았다.

은행원 평균 연봉 ‘1억 고지’ 목전…직원 평균 연봉 ‘톱’은 씨티은행

시중은행 직원의 지난해 평균 연봉이 ‘1억 고지’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은행이 4대(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평균 연봉 1억원을 넘기며 가장 높았다. 외국계(SC제일‧한국씨티은행) 은행까지 포함할 경우 씨티은행 직원들이 가장 많은 급여를 받았다.

금융지주 직원들은 은행원들보다 평균 연봉이 3000만원 가량 높았다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6대 시중은행과 4대(KB‧신한‧우리‧하나금융) 금융지주의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6개 시중은행 임직원의 평균 연봉은 96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9260만원)보다 3.7%(340만원) 오른 수준이다.

대체로 여성보다는 남성 직원의 연봉이 훨씬 높았다. 지난해 6개 은행 남직원의 평균 연봉은 1억1700만원으로 1억 고지를 훨씬 웃돌았다. 반면 여직원은 평균 7750만원에 불과해 남성보다 4000만원 가까이 덜 받았다.

은행별로 보면 가장 연봉이 높은 곳은 씨티은행이다. 1억700만원으로 전년(1억100만원)보다 5.9%(600만원) 상승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평균 1억2600만원을 받았고 여성은 8800만원이었다. 여직원 평균 급여는 조사 대상 은행 중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하나은행이 1억1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전년(9400만원) 대비 7.4%(700만원) 상승한 규모다. 하나은행은 남성 평균 연봉이 1억2700만원으로 은행 가운데 가장 많이 받았다. 여성은 8300만원이었다.

이어 ▲KB국민은행 9900만원(남성 1억1700만원‧여성 8100만원) ▲신한은행 9100만원(남성 1억1000만원‧여성 6900만원) ▲우리은행 9100만원(남성 1억900만원‧여성 7500만원) ▲SC제일은행 8700만원(남성 1억1300만원‧여성 6900만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금융지주 직원들은 은행원들보다도 훨씬 많은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4대 금융지주의 평균 연봉은 1억2975만원으로 은행 평균(9600만원)보다 3375만원 더 높았다.

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연봉이 높은 곳은 KB금융으로 무려 1억4700만원에 달했다. 남성 직원은 1억5700만원이었고 여성 직원은 9400만원이었다.

이어 ▲하나금융 1억3500만원(남성 1억4300만원‧여성 9700만원) ▲우리금융 1억2200만원(남성 1억2800만원‧여성 7700만원) ▲신한금융 1억1500만원(남성 1억3700만원‧여성 7800만원) 등의 순이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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