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여파로 외출 자제 바람이 확산되면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급증했다. 이에 전체 상품 소비 중 온라인쇼핑 거래 비중도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 961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월(9조6073억원) 대비 24.5%(2조3545억원)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2018년 10월(30.7%) 이후 16개월 만에 최대 증가율이다.
특히 전체 소매판매액 중에서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차지하는 비중이 27.7%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품군으로 살펴보면 농·축·수산물(103.7%), 음식 서비스(82.2%), 음·식료품(71.0%) 거래가 크게 늘었다.
외출 자제로 인해 가정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며 세정제, 휴지, 세제 등 생활용품 온라인 거래도 52.8% 급증했다.
이밖에도 공기청정기, 의류 관리기 등이 포함된 가전·전자·통신기기도 38.6% 늘었다.
반면 영화관람, 여행, 대중교통 이용이 줄며 문화 및 레저 서비스(60.0%), 여행 및 교통서비스(46.2%)는 거래액이 급감했다. 의복(2.3%), 가방(1.7%), 패션 용품(1.3%) 등의 거래액도 줄었다.
온라인쇼핑 거래액 가운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8조1436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1% 증가했다. 전체 온라인쇼핑 거래액에서 모바일쇼핑 비중은 68.1%로 전년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음식 서비스(94.3%), e쿠폰 서비스(89.4%), 아동·유아용품(78.1%) 등의 비중이 높았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 과장은 “코로나 영향으로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음식류, 생필품 등의 온라인쇼핑 거래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면서 “반대로 외부활동과 연결된 레저, 여행, 교통 등의 거래액은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