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19일까지 2주 연장…“아직 안심할 상황 아냐”
정부, 사회적 거리두기 19일까지 2주 연장…“아직 안심할 상황 아냐”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4.0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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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뉴시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정부가 오는 5일 종료 예정이었던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19일까지 2주 연장키로 했다.

해외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고 있는데다, 수도권 감염도 증가하고 있어 안심할 단계가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대응 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1차장은 "해외 상황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수도권 감염 추세가 진정되지 않아 앞으로도 강도 높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 밖에 없다"며 "통제 가능한 범위내로 확진자 수를 확실히 줄이기 위해 2주일 더 연장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이달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한 뒤 일상생활 속에서 방역을 하기 위한 '생활방역 체계' 전환을 계획했다. 그러나 신규 확진자가 매일 100명 내외로 발생하는 등 안정적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자 연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는 정부가 각 사업장과 직원, 일반 국민, 공무원 등을 대상으로 세운 방역활동이다.

이번 연장으로 감염 위험이 높은 교회 등 일부 시설과 업종의 운영 제한 조치가 19일까지 2주간 지속된다.

종교시설과 일부 유형의 실내 체육시설(무도장, 무도학원 체력단련장, 체육도장), 유흥시설(콜라텍, 클럽, 유흥주점 등), 지방자치단체장이 정하는 추가 업종(PC방, 노래방, 학원 등)은 운영을 지속 중단해야 한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에도 1~2m 거리두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당국이 제시하는 준수사항을 따라야 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으로 방역 성과도 있었다는 것이 정부의 설명이다.

박능후 1차장은 "부천 생명수교회 관련 확진자 중 어린이집 종사자가 있었지만 어린이집이 임시휴원 상태였기 때문에 추가전파를 막을 수 있었다“며 ”만민중앙교회도 온라인 예배로 전환했기 때문에 5000여명이 현장예배를 하는 것에 비해 확진자 수는 훨씬 적은 40여명에 그쳤다"고 전했다.

신규 확진자 중 감염 경로 확인이 곤란한 건수와 비율도 줄었다.

정부에 따르면 지난달 첫째 주 감염경로가 불명확한 사례 수는 하루 평균 53건으로 전체 중 약 17%를 차지했다. 반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행한 지난달 말에는 하루 평균 5건, 5%로 크게 감소했다.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 기간이 길어지면서 많은 국민의 피로감이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천지 교회 감염 사례 발생 이후 개인 이동량이 크게 감소한 후 그 수준이 유지됐으나 최근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서다.

박 1차장은 "최근 국내 감염이 일정 수준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은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에 적극 협조해 준 국민 여러분 덕분"이라며 "이에 깊이 감사드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일정기간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할 수밖에 없는 상황임을 이해해주고 힘들더라도 우리 모두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실천에 계속 동참해 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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