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퇴직연금 수익률이 2%를 넘어섰다. 적립금 규모도 퇴직연금제도 시행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이 5일 발표한 ‘2019년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퇴직연금 연간 수익률은 2.25%로 전년 대비 1.24%포인트 상승했다. 수익률이 2%에 진입한 건 지난 2015년 2.15%를 기록한 이후 4년 만이다. 퇴직연금의 최근 5년·10년간 연환산 장기수익률은 각각 1.76%, 2.81%로 나타났다.
퇴직연금 상품은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으로 나뉘는데 실적배당형 수익률이 전체 퇴직연금의 상품의 수익률을 견인했다.
실제로 지난해 실적해당형의 수익률은 6.38%다. 이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전년과 비교해 10.2%포인트 오른 수치다.
글로벌 증시와 채권시장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해외펀드가 실적배당형 수익률 상승을 이끌었다는 설명이다.
원리금보장형 수익률은 1.77%를 기록했다. 전년 1.56%와 비교하면 0.21%포인트 상승했다. 2018년 9월 새롭게 편입된 저축은행 예·적금과 수수료 할인 확대 등이 소폭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운용관리수수료, 자산관리수수료, 펀드총비용 등을 포함한 총비용부담률은 전년 대비 0.02%포인트 하락한 0.45%로 나타났다.
지난해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21조2000억원으로 퇴직연금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200조원을 돌파했다. 퇴직연금 적립금은 ▲2016년 147조원 ▲2017년 168조4000억원 ▲2018년 190조원 등으로 꾸준히 상승했다.
제도유형별로는 확정급여형(DB형)이 138조원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확정기어형(DC형)·IRP특례(기업형 퇴직연금)에 57조8000억원, 개인형퇴직연금(IRP)에 25조4000억원이 각각 쌓였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