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병태 쌍용차 사장, “2009년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정부·금융권에 자금 지원 요청”
예병태 쌍용차 사장, “2009년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정부·금융권에 자금 지원 요청”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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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예병태 쌍용차 대표이사 사장 사진=쌍용자동차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예병태 쌍용자동차 대표이사 사장이 쌍용차 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2300억원 투자 철회와 관련, “ 회사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정부와 금융권에 지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

6일 예 사장은 ‘임직원 여러분들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현재 회사는 2009년 법정관리 이후 최악의 비상시국”이라며 “경영을 책임지는 대표이사로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현재의 위기 상황이 도래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마힌드라그룹의 자금 지원 철회가 직원 입장에서 당혹스럽고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대표이사인 저 역시 정부와 대주주의 자금 지원을 통해 기업 회생의 발판을 마련하고자 했던 계획이 예기치 못한 난관에 부딪히게 돼 가슴이 아프다”고 전했다.

예 사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등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확진자만 100만명을 넘었으며, 사망자는 약 6만명에 이른다”며 “특히 인도의 경우 21일간의 전면 봉쇄라는 유례없는 조치가 내려지면서 응급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것이 문을 닫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마힌드라그룹 역시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매출이 제로에 가까워지고 급격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했다. 그룹 설립 최초로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수혈을 받야아 할 만큼 심각한 자금경색에 내몰렸다”며 “이에 지난 3일 특별이사회를 열고 쌍용차에 대한 2300억원 자금 지원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쌍용차의 단기 유동성 위기 극복과 사업운영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향후 3개월간 400억원의 자금지원 승인을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마힌드라그룹으로부터 지원받기로 한 2300억원은 올해 당장 필요한 긴급 자금이 아닌 향후 3년간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원”이라면서 “회사는 노동조합과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요청을 통해 유동성 위기 극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예 사장은 “노사가 지난해부터 시행해온 자구책은 직원 여러분의 헌신과 희생으로 추진 중인 복지중단과 임금 삭감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면서 “직원 여러분도 혼란스럽겠지만 현재 상황을 냉정히 판단하길 바라며, 회사의 적극적인 대응과 노력에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정말 힘든 시기다. 코로나19라는 변수가 우리의 건강권은 물론 회사의 생존을 벼랑 끝으로 몰리고 있다”며 “모두 힘을 모아 현재의 위기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나가자”고 재차 강조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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