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국내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무디스, 국내 6개 증권사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4.08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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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6곳의 신용등급이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8일 ▲KB증권(A3) ▲한국투자증권(Baa2) ▲미래에셋대우(Baa2) ▲NH투자증권(Baa1) ▲삼성증권(Baa2) ▲신한금융투자(A3) 등 6개 증권사를 신용등급 하향 조정 검토 대상에 올렸다.

무디스는 하향 조정 검토 이유에 대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커져 증권사들의 수익성‧자본 적정성‧자금 조달과 유동성을 압박할 것이라는 예상을 반영했다”며 “이들 증권사는 파생결합증권 관련 거래‧단기금융업과 우발부채‧저금리 환경에서 위험성 선호 확대에 따른 해외 자산과 부동산 자산 증가 측면에서도 취약성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국내 자산 가격의 급격한 조정이 한국 증권사의 수익성과 이익을 약화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증권사가 보유한 채권과 주식은 자산평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사들이 자체 헤지 파생결합증권을 대규모로 보유하고 있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꼽혔다.

무디스는 “지난 2월 말 기준 한국 증권산업 전체 ELS 발행 잔액은 105조원”이라며 “자체 헤지 ELS 규모가 상당한 수준이고 헤지 거래로 인해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발부채 위험성도 과도하다는 지적이다.

무디스는 “최근 3년간 이들 증권사의 우발부채가 증가했다”며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평균 우발부채 비율은 자기자본 대비 62%에 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발부채는 주로 건설 프로젝트나 딜 파이낸싱을 위한 신용보증 또는 유동성 보증과 관련이 있다”며 “경제성장 둔화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거나 다수의 프로젝트에서 디폴트가 발생할 경우 유동성 위기와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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