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롯데제과·삼양식품·오리온 수익·생산성↑…제동 걸린 농심·해태제과 ‘절치부심’
[이지 돋보기] 롯데제과·삼양식품·오리온 수익·생산성↑…제동 걸린 농심·해태제과 ‘절치부심’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0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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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롯데제과와 삼양식품, 농심, 오리온, 해태제과 등 대표적인 제과‧식품업체의 희비가 교차했다.

롯데와 삼양, 오리온 등은 수익과 생산성이 개선됐다. 반면 농심과 해태는 수익성 등이 뒷걸음질 쳤다.

9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농심·롯데제과·삼양식품·오리온·해태제과 등 5개사의 지난해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롯데제과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929억원, 973억원으로 전년(1조6945억원, 643억원) 대비 23.51%, 51.18%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416억원으로 같은 기간(84억원) 보다 무려 394.49% 증가했다.

기업의 영업 활동 수익성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3.79%에서 4.64%로 0.85%포인트 상승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46원 챙긴 셈이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189만원에서 988만원으로 799만원 개선됐다.

오리온과 삼양식품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오리온은 매출 2조232억원 영업이익 3275억원을 달성했다. 전년(1조9269억원, 2821억원) 대비 각각 5.00%, 16.09% 증가했다. 순이익 역시 전년 1430억원보다 54.14% 늘어난 2204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14.64%)보다 1.54%포인트 상승한 16.18%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161원 남긴 것.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같은 기간 8347만원에서 1억4047만원으로 뛰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액 5435억원, 영업이익 782억원으로 전년(4693억원, 551억원) 대비 각각 15.81%, 41.87% 늘었다. 당기순이익도 353억원에서 600억원으로 70.03%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11.74%에서 2.64%포인트 상승한 14.38%. 1000원어치 팔아서 143원 챙겼다. 직원 1인당 생산성도 3787만원으로 전년(2446만원)보다 1341만원 개선됐다.

농심은 매출액은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뒷걸음질 쳤다. 조사 대사 기업 중 영업이익률과 직원 1인당 생산성도 가장 높지만 전년과 비교하면 모두 줄었다.

농심은 지난해 전년(2조2364억원) 대비 4.80% 늘어난 2조343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7881억원으로 전년 8855억원보다 11.00%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8430억원에서 7106억원으로 15.69% 감소했다.

이에 영업이익률은 전년(39.59%) 대비 5.97%포인트 하락한 33.62%를 기록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336원을 남긴 것. 직원 1인당 생산성도 1억7533만원에서 1억4300만원으로 3233만원 줄었다.

해태제과는 조사기업 중 유일하게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줄었다.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6900억원의 매출에 그쳤다. 전년(7253억원) 대비 4.87% 감소한 수치다. 영업이익은 230억원에서 36.88% 줄어든 145억원. 같은 기간 당기순손실 346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영업이익률도 3.17%에서 2.10%로 1.07%포인트 하락했다. 1000원어치 팔아서 21원을 남겼다. 전년 108만원을 기록한 직원 1인당 생산성은 마이너스(1601만원)로 돌아섰다.

그래프=김보람 기자
그래프=김보람 기자

신용

조사대사 업체 모두 유동비율이 기준치에 미치지 못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부채비율은 모두 안정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 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부채비율은 경영분석에서 기업의 건전성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로 100% 이하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다.

해태제과의 지난해 유동비율은 48.57%로 전년(65.15%)보다 16.58% 하락했다. 다만 부채비율은 63.83%에서 3.91% 오른 67.74%를 기록했다.

삼양식품의 유동비율은 전년 93.51%에서 123.49%로 29.98%포인트 개선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43.12%에서 38.84%로 4.28% 개선됐다.

오리온 유동비율은 전년 113.77%보다 14.63%포인트 개선된 128.40%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 38.56%에서 31.99%로 6.57% 개선됐다.

롯데제과의 유동비율은 전년 156.74%에서 2.79%포인트 하락한 153.95%. 부채비율은 52.10%로 전년(50.52%) 대비 1.58%포인트 상승했다.

마지막 농심의 유동비율은 184.39%로 전년(201.78%) 대비 17.39%포인트 떨어졌다. 부채비율은 전년 25.05%에서 1.79% 오른 26.84%를 기록했다.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은 농심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늘었다.

▲농심 3177억원(전년 1677억원 대비 89.48%↑) ▲롯데제과 2162억원(1985억원, 8.87%↑) ▲오리온 1649억원(1846억원, 10.64%) ▲삼양식품 874억원(531억원, 64.69%) ▲해태제과 133억원(132억원, 0.72%) 등이다.

각 기업은 차별화된 제품 포트폴리오와 글로벌 시장 공략을 통해 수익성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윤성학 농심 홍보팀 부장은 “판촉 광고비용 외 판매 현장의 운송, 인건비, 보관 등 다양한 영역의 판매 관련비가 상승하면서 수익이 악화됐다”라면서 “영화 기생충 효과에 힘입어 제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짜파게티, 너구리’ 등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주력사업 라면과 더불어 백산수 등 기존 핵심 사업에 집중해 브랜드 경쟁력과 리더십을 제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정수영 오리온 홍보팀 차장은 “차별화된 신제품 출시와 운영 효율화, 신규점포 개척, 온라인채널 확대로 인한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의 해외 법인의 성장이 시너지를 발휘하며 창사 이래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면서 “앞으로도 글로벌 연구소 R&D 본부 기능 강화해 국내외 시장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한편 미네랄워터 ‘오리온 제주용암수’ 등 신규 사업을 본격화해 새로운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 것”이라고 피력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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