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공동주택 공시가격 갑론을박…“적정”vs“아니다” 의견 팽팽
[이지 보고서] 공동주택 공시가격 갑론을박…“적정”vs“아니다” 의견 팽팽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4.09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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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재훈 기자
사진=정재훈 기자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대해 적정하다는 의견과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직방이 지난달 19일부터 31일까지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147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공시가격이 적정하냐는 질문에 그렇다는 응답이 34.7%, 그렇지 않다는 의견이 33.5%로 나타났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31.8%였다.

공시가격안은 전체 1383만호 공동주택 중 시세 9억원 미만 주택 1317만호(95.2%)보다 9억원 이상 공동주택 약 66만3000호(4.8%)가 현실화율 제고대상이 되면서 가격대별로 70~80% 상한을 두고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아졌다.

공시가격 인상률이 높았던 9억원 이상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전체 주택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고 공동주택 보유 여부에 따라 공시가격의 적정성을 판단하는 기준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어 적정하게 반영됐다는 응답과 그렇지 않다는 응답이 팽팽하게 대립됐다는 설명이다.

응답자 1470명 중 공동주택(아파트, 연립, 빌라)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823명(56%),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는 647명(44%)이었다.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는 40.3%가 공시가격이 적정하게 반영됐다고 응답했고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32.8%로 나타났다.

반면 주택을 보유하지 않은 응답자는 모르겠다는 응답이 38%로 가장 많았다. 반영되지 않았다는 응답은 34.5%, 적정하게 반영됐다는 응답은 27.5%를 차지했다.

공동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응답자 823명 중 올해 공시가격 발표로 보유세, 종부세 등의 부담을 느껴 매도를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286명(34.8%)이 ‘있다’고 응답했다. 매물을 그대로 보유하겠다는 응답은 65.2%로 나타났다. 세금 부담으로 매물을 내놓기 보다는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더 컸다.

매물을 팔겠다는 응답자 286명 중 매도시점을 묻는 질문에는 ‘내년 이후’라고 답한 응답자가 49%로 가장 많았다. 이어 ▲2분기(28,7%) ▲3분기(13.3%) ▲4분기(9.1%) 순이었다. 당장의 세금 부담으로 급하게 매물을 팔기보다는 시장 상황을 지켜보면서 매도 타이밍을 조정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2분기에 매도를 고려하는 응답자의 경우에는 재산세 과세 기준일인 오는 6월 1일 이전에 매도를 고려하거나 6월 30일까지 다주택자의 조정대상지역 내 10년 이상 장기 보유한 주택에 대해서 한시적으로 양도세 중과 적용이 배제되고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므로 해당 시점에 매도를 고려하는 움직임도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매도를 고려하는 공동주택의 매물 가격대는 ‘3억원 미만’이 35%로 가장 많았고 이어 ▲3억원 이상~6억원 미만(26.2%) ▲6억원 이상~9억원 미만(17.8%) 순으로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낮은 매물을 매도하겠다는 움직임이 더 많았다.

이는 매물을 팔더라도 다주택자의 경우에는 똘똘한 한 채를 보유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해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세가 크지 않을 것 같은 지역에 가치가 낮은 매물을 처분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다만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의 보유 매물 금액대에 따른 차이는 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코로나19 상황이 장기화 되고 이에 경기까지 위축되면서 공동주택 가격을 선도하는 일부 지역 중심으로는 가격 하락, 세부담에 따른 매도 움직임이 있을 수 있지만 기준금리가 0%대로 진입하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당분간은 시장 관망세가 짙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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