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사상 첫 온라인 개학이 시행됐다. 이에 초·중·고 자녀를 둔 직장인들의 고민이 이만저만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초·중·고 자녀를 둔 직장인 1289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 준비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94.6%가 ‘자녀의 온라인 개학이 걱정된다’고 답했다.
‘조금 걱정된다’는 직장인이 49.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매우 걱정된다’는 직장인이 45.4%였다. 반면 ‘걱정되지 않는다’는 직장인은 5.4%로 극소수에 그쳤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절반에 가까운 48.9%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다. 중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42.0%, 고등학생 자녀를 둔 직장인 중에는 40.8%가 ‘매우 걱정된다’고 답했다.
자녀의 온라인 개학을 앞둔 직장인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기존에 원격수업을 받아본 적 없는 자녀들이 온라인 강의를 잘 수강할 수 있을지 ▲교과 내용(진도)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 등으로 나타났다.
자녀의 온라인 개학이 걱정되는 이유에 대해 조사한 결과,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는 자녀의 태도’가 걱정이라는 직장인이 5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수업으로 교과 내용을 잘 따라갈 수 있을지(56.4%)’ 또 ‘선생님의 학생들 수업태도 관리가 잘 이뤄질지(54.6%)’가 걱정이라는 답변이 많았다.
자녀의 원격수업 수강 경험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절반 정도인 48.1%가 ‘자녀가 원격수업을 받아본 적 없다’고 답했다. 특히 초등학생 자녀의 경우 원격수업을 받아본 적 없다는 응답자가 52.0%로 절반을 넘었고 중학생(43.3%)과 고등학생(44.4%) 중에는 5명 중 2명 정도가 원격수업을 받아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격수업 환경은 대부분 갖추고 있었다.
‘원격수업을 위한 온라인 학습용 기기는 준비됐는지’ 조사한 결과, ‘갖고 있던 기기로 준비하고 있다’는 직장인이 8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온라인 학습용 기기를 구매했다’는 응답자가 13.6%로 10명 중 1명 정도로 조사됐다.
한편 자녀의 온라인 개학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조사한 결과, ‘온라인 수업환경 조성 등 학부모 역할이 커져 부담스럽다’는 답변이 응답률 55.0%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학업 성취에 크게 도움 될 것 같지 않다(47.8%)’는 부정적인 답변이 높았다.
그러나 ‘온라인 개학이라도 해서 좋다(41.2%)’거나 ‘자기주도 학습을 배울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26.5%)’는 긍정적인 답변도 상대적으로 높았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