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배달 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수수료 개편을 전면 폐지했다. 전국 점주는 물론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등 맹비난이 거세지자 결국 백기를 든 것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 1일 시행된 수수료 개편과 관련한 공식 사과문을 10일 발표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들의 고충을 세심히 배려하지 못하고 새 요금제를 도입하면서 많은 혼란과 부담을 끼쳤다”면서 “상심하고 실망한 외식업주들과 국민에게 참담한 심정으로 다시 한번 깊이 사과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요금제 개편 이후 외식업주들을 비롯해 관계기관 그리고 각계에서 많은 조언을 받은 결과 한결같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의견이 있었다”라면서 “특히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에서 충분한 의견 수렴 없는 요금제 개편은 안 된다는 지적도 받았다. 우아한형제들은 이를 수용해 이달 1일 도입한 ‘오픈 서비스’ 체계를 전면 백지화하고 이전 체제로 돌아가기로 했다. 기술적 역량을 총동원해 가장 빠른 시일 내에 이전 방식으로 복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들과 소통 기구인 협의체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수료 등 주요 정책 변화를 입점 업주와 함께 결정하겠다는 복안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외식업주와 배달의민족은 운명공동체”라면서 “배달의민족을 통해 식당에 주문이 더 늘어나고 라이더는 안정적인 소득을 누리고 이용자는 좋은 음식을 원하는 곳에서 먹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뛰겠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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