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소상공인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는 가운데, 10곳 중 7곳은 사태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할 경우 폐업까지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소상공인연합회가 이달 2일부터 8일까지 전국 소상공 업체 1392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9.5%인 1385개사는 코로나19 사태가 6개월 이어지면 경영 상황이 위기에 빠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997개(73%) 소상공 업체는 지금의 사태가 6개월 후에도 지속되면 이미 폐업을 했거나 폐업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답했다.
업체들의 이러한 반응은 코로나19가 최근 매출 감소에 큰 영향을 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조사 대상 중 83%인 1125개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매출이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감소했다고 답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월 추정 피해액은 ▲100~500만원이 32%(441명)로 가장 많았다. 이어 ▲500~1000만원(23.1%) ▲1000만원 이상(15.2%) ▲2000만원 이상(11.6%) ▲3000만원 이상(8%) 순이다.
소상공 업체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사업장 경영비용 중 가장 큰 부담으로 ‘임대료’를 꼽았다. 전체의 38.6%인 530개사 임대료를 가장 부담되는 경영비용으로 꼽았고 ▲인건비 25.9%(355개사) ▲대출이자 17.9%(246개사) ▲세금 6.6%(90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와 지자체의 소상공인 지원정책 만족도를 묻자 5명 중 4명이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해 더 현실적인 정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1%는 만족하지 않는다고 답했고, 이어 ▲매우 만족하지 않는다(39.1%) ▲만족한다(10.3%) ▲매우 만족한다(2%) 순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지자체의 지원정책에서 우선시돼야 할 정책으로는 ‘별도의 소상공인 재난 수당 지원’이 37.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임대료 지원(19.5%) ▲금융 지원 자금 규모 확대(9.1%) ▲소상공인 특화 경기 부양 대책 실시(6.9%) 등이 꼽혔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