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속옷 3인방’ BYC·쌍방울·비비안, 실적 희비…고윤성 ‘웃고’ 김세호‧이규화 ‘구원투수’ 등판
[이지 돋보기] ‘속옷 3인방’ BYC·쌍방울·비비안, 실적 희비…고윤성 ‘웃고’ 김세호‧이규화 ‘구원투수’ 등판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1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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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속옷 브랜드 3인방 BYC와 쌍방울, 남영비비안(이하 비비안)이 실적에서 희비가 교차했다.

고윤성 대표가 이끄는 BYC는 경영효율화 전략을 앞세워 최근 3년간 실적이 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쌍방울과 비비안은 해외 SPA 브랜드 등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적자 행보다. 한숨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이에 비비안과 쌍방울은 각각 신임 대표 체제를 내세웠다. 이규화 비비안 신임 대표는 올 2월, 김세호 쌍방울 신임 대표는 이달 취임했다. 올해가 진정한 시험대다.

그래픽=이민섭 기자
그래픽=이민섭 기자

13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BYC와 비비안, 쌍방울 등의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근 3년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비비안과 쌍방울은 수익성이 뒷걸음질을 계속한 반면 BYC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먼저 쌍방울은 ▲2017년 매출 1096억원, 영업손실 216억원을 기록했다. 이듬해인 ▲2018년 매출 1016억원(7.2%↓), 영업이익 5억원을 달성했다. 반등 조짐을 보였지만 ▲2019년 매출 965억원(5%↓), 영업손실 103억원으로 고꾸라졌다.

당기순이익 역시 ▲2017년 1433억원에서 ▲2018년 –952억원 ▲2019년 –304억원으로 2년 연속 적자 행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7년 –19.7% ▲2018년 0.49% ▲2019년 –10.6%다. 지난해만 놓고 보면 1000원어치를 팔아 10.6원의 손해를 본 셈이다.

비비안도 마찬가지. ▲2017년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2151억원, 15억원이다. 이후 ▲2018년 매출 2113억원(1.7%↓), 영업손실 45억원 ▲2019년 매출 2000억원(1.7%↓) 영업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017년 –16억원 ▲2018년 –57억원 ▲2019년 –24억원으로 3년 연속 순손실이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7년 –0.6% ▲2018년 –2.1% ▲2019년 –0.2%로 집계됐다. 비비안도 지난해 기준 1000원어치를 팔아 0.2원의 손해를 봤다.

BYC는 선방했다. ▲2017년 매출 1958억원, 영업이익 172억원에서 ▲2018년 매출 1978억원(1.0%↑), 영업이익 213억원(23.8%↑)을 달성했다. 이후 ▲2019년 매출 1705억원(13.8%↓), 영업이익 233억원(9.3%↑)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도 ▲2017년 61억원 ▲2018년 90억원(47.5%↑) ▲2019년 277억원(207.7%↑) 등 3년 연속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른 영업이익률은 ▲2017년 8.7% ▲2018년 10.7%(2.0%P↑) ▲2019년 13.6%(2.9%P↑)올랐다. 지난해 기준 1000원어치를 팔아 13.6원의 이익을 남겼다.

한편 기업의 곳간을 의미하는 현금성 자산(2019년 말 기준)은 ▲BYC 270억원(32.3%↑) ▲비비안 91억원(175.7%↑) ▲쌍방울 58억원(1.6%↓) 순이다.

반전

재무건전성부문에서는 쌍방울이 ‘웃고’, BYC와 비비안은 ‘울상’이다.

유동비율은 기업이 보유하는 지급능력, 또는 신용 능력을 판단하기 위해 쓰인다. 비율이 높을수록 재무유동성이 크며 통상적으로 200% 이상 유지되는 것이 이상적이다.

비비안의 유동비율은 ▲2017년 38.0%. ▲2018년 40.7%(2.7%p↑) ▲2019년 33.3%(7.3%p↓)를 기록해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BYC도 ▲2017년 120.2%. ▲2018년 91.4%(28.8%P↓) ▲2019년 92.3%(0.9%P↑)로 기준치에 미치지 못했다.

쌍방울은 개선세가 뚜렷하다. ▲2017년 49.1%. ▲2018년 158.0%(108.9%p↑). ▲2019년 181.2%(23.2%p↑) 등 3년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한편 3개사 모두 2020년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영향이다. 이들 기업은 경영효율화와 판매 채널 다양화 등에 승부를 건다는 전략이다.

신인호 BYC 홍보팀 차장은 “최근 3년간 실적 증가세는 회사 체질 개선을 위해 실시한 경영 효율화 전략이 이뤄낸 결과”라며 “현재 코로나19로 인해 연초 세워둔 계획을 제대로 실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올해도 경영효율화 전략을 바탕으로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전슬아 쌍방울-남영비비안 통합 홍보마케팅실 과장은 “쌍방울과 비비안 모두 오프라인 매장 중심의 판매 구조를 갖고 있다. 양사의 2019년 온라인 매출 비중은 전체 매출 대비 5~10% 내외 수준”이라며 “이는 변화하는 유통 트렌드와 소비자의 니즈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쌍방울은 지난해 9월 B2B몰을 시작으로 현재는 B2C 몰 오픈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는 온라인 매출을 강화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는 해가 될 것”이라면서 “비비안은 기존 각 사업부별로 분산된 온라인 판매 관리 인력을 한 부서에 집중해 온라인 매출 비중을 확대해 나가는 한편 자사몰 리뉴얼, 네이버 스마트 스토어 개설, 오픈 마켓 관리 일원화 등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BYC·쌍방울·비비안 임직원 급여 살펴보니…직원 급여 ‘비비안’, 근속 연수 ‘BYC’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BYC와 쌍방울, 비비안의 지난해 임직원 급여 현황을 살펴본 결과, 직원 급여는 비비안이, 직원 근속 연수는 BYC가 각각 높았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말 기준 비비안은 4587만원으로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어 ▲쌍방울 3599만원 ▲BYC 3297만원 순이다.

성별로는 BYC 본사 남성 직원이 588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비비안 남성 직원 4976만원 ▲비비안 여성 직원 4026만원 ▲쌍방울 남성 직원 3930만원 ▲BYC 섬유 남성 직원 3870만원 ▲BYC 본사 여성 직원 3744만원 ▲쌍방울 여성 직원 3268만원 ▲BYC 건설 남성 직원 2927만원 ▲BYC 섬유 여성 직원 2556만원 순이다.

직원 근속연수는 BYC 본사 여성이 16년으로 가장 길었다. 이어 ▲BYC 건설 남성 15.8년 ▲BYC 본사 남성 13.4년 ▲BYC 섬유 남성, 비비안 남성 각 11.4년 ▲비비안 여성 9.7년 ▲쌍방울 남성 7년 ▲쌍방울 여성 5년 ▲BYC 섬유 여성 5.2년 등이다.

임직원 간 연봉 격차는 ▲비비안 3.8배 ▲BYC 2.3배 ▲쌍방울 1.3배로 각각 집계됐다.

세부적으로는 비비안 임원의 지난해 1인당 평균 보수액은 1억7525만원. 비비안 남성 직원(4976만원)과는 3.5배의 격차다. 여성 직원(4026만원)과는 4.3배의 차이를 보였다.

BYC 임원들은 평균 7740만원을 수령했다. ▲BYC 건설 남성(5886만원)과는 2.6배 ▲BYC 섬유 남성(3870만원) 2배 ▲BYC 본사 남성(5886만원) 1.3배의 격차다. ▲BYC 섬유 여성(2556만원), 본사 여성(3744만원)과는 각각 3배, 2배의 차이를 보였다.

쌍방울 임원은 4945만원을 수령했다. 남성 직원(3930만원)과는 1.2배, 여성 직원(3268만원)과는 1.5배의 차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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