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수입물가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국제유가가 폭락한 영향이다. 수출물가도 한 달 만에 다시 하락 전환했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3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100.84(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5.2% 떨어졌다.
지난 1월에 이어 석 달 연속 하락세다. 낙폭은 지난 2015년 1월(-7.5%) 이후 5년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7.7% 내렸다.
이는 지난 2월 배럴당 54.23달러였던 국제유가(두바이유 기준)가 지난달 33.71달러로 37.8% 폭락한 영향이다.
이로 인해 원유(36.5%) 등 광산품 수입물가가 20.4%, 석탄 및 석유제품도 29.4% 급락했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 수입 물가는 전월대비 7.3% 내렸다.
수출물가지수는 96.59로 전월 대비 1.1%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 환율이 지난달 1220원으로 전월(1193.8원) 대비 2.2% 올랐지만,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시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3.3%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지속했다.
품목별로 경유(-29.7%)와 휘발유(-42.5%)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전월 대비 26.8% 급락했다. 화학제품도 2.1% 내렸다.
다만 TV용 LCD(6.9%), D램(3.1%)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등은 3.4%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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