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그룹·한국파스퇴르연구소,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
대웅그룹·한국파스퇴르연구소, 구충제 ‘니클로사마이드’로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착수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04.14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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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외관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연구 협력에 착수했다고 14일 밝혔다.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매우 뛰어난 것으로 밝혀진 ‘니클로사마이드(Niclosamide, 구충제)’ 성분에 대해 대웅테라퓨틱스와 대웅제약이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국민생활안전 긴급대응연구사업 지원으로 진행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의 코로나19 약물 재창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니클로사마이드는 세포실험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국내외에서 연구가 진행 중인 ‘렘데시비르(Remdesivir, 에볼라 치료제)’ 대비 40배, ‘클로로퀸(Chloroquine, 말라리아 치료제)’ 대비 26배 높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하지만 니클로사마이드는 뛰어난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에도 경구 복용 시 인체 내 혈중농도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코로나19 치료제로 활용에 어려움이 있었다.

대웅 자회사인 대웅테라퓨틱스는 약물전달시스템 기술을 이용해 약물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복용 편의성과 함께 부작용을 개선하는 R&D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니클로사마이드의 혈중농도를 유지하는 새로운 제형 ‘DWRX2003’ 개발에 성공한 뒤 국내 최대 규모의 비임상 연구기관(CRO) ‘노터스’와 공동연구로 난치성 폐질환 치료제로 개발해 왔다.

올해 초 DWRX2003은 난치성 폐 질환 치료제로 동물실험에서 폐 조직 점액질 분비 저해를 통한 호흡곤란 개선 효과와 염증세포 침윤 억제를 통한 사이토카인 폭풍 제어 효과를 확인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연구 결과에 따라 코로나19 치료제로 동시 개발을 결정하고 대웅제약과 오는 5월 한국생명공학연구원 주도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장류 효능시험을 거쳐 7월 임상시험계획을 식약처에 신청할 예정이다.

DWRX2003의 성분인 니클로사마이드는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에 최근 발표된 독일 연구팀의 결과에 따르면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억제한다. 바이러스에 작용해 RNA 게놈합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알려진 렘데시비르와는 달리 세포에 작용하므로 내성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측된다.

전승호 대웅제약 대표는 “대웅제약은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해 대웅테라퓨틱스와 공동개발 및 한국파스퇴르연구소 등 정부 지원 연구기관과 긴밀하고 유기적인 협력을 도모하겠다”며 “의료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성과가 조속히 창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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