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찾아간 조종사들 “코로나19에 고사 위기, 신속한 금융지원 절실”
청와대 찾아간 조종사들 “코로나19에 고사 위기, 신속한 금융지원 절실”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4.14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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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 연맹과 전국연합노동조합 연맹 회원들은 14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 광장에서 정부 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국내 항공산업 종사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고사 위기에 처하자 정부의 신속한 금융지원을 촉구했다.

14일 대한민국 조종사 노동조합연맹과 지상조업사로 구성된 전국연합 노동조합연맹이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위기의 항공산업, 신속한 정부지원을 촉구하는 항공업계 노동조합 공동기자회견’을 열었다.

조종사연맹은 위기에 빠진 항공산업에 신속한 금융 지원을 촉구하며 한태웅 에어부산 노조위원장이 기자회견문을 낭독했다.

한 위원장은 “항공·공항산업은 직접고용 약 8만명, 연관 종사자 25만여명에 달하는 국가 기간 산업”이라면서 “하지만 최근 인천공항은 이용객이 95% 이상 감소하며 공항이 아닌 항공기 주기장 역할을 하는 처지며, 각 항공사들은 전 직원 순환휴직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어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여 언제 진정될 수 있을지 예측할 수 없다”며 “한 항공사의 도산은 직접 고용된 직원들만의 문제가 아니라 조업사, 하청업체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항공산업의 위기는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국가간 이동 제한에 의해 발생됐다”며 “과거 부실 경영으로 위기에 빠진 다른 산업들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국책은행을 통한 금융지원과 시중은행에 대한 대출보증, 세금 감면, 임금 보조금 지급 등 현재 위기상황에서 항공사들이 버텨낼 수 있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며 “조업사까지 정부지원을 확대해 붕괴 직전의 항공산업 전반을 지켜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어 “국적사 최초로 코로나19로 인한 인력 구조조정을 공식화한 이스타항공과 관련해 오너가의 책임 및 직원 고용안정을 요청한다”며 “코로나19로 대부분 장거리 국제선이 비운항됨에 따라 A380 조종사들의 자격유지가 여러운 상황에 조종사 자격유지 조건을 완와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편 항공 조업사가 모인 연합 노조연맹은 협력사까지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책적 대안을 요구하고, 전국 공항지역의 고용 위기지역 지정을 촉구했다.

조상훈 한국공항 노조위원장은 “공항은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는 수준을 넘어 5월 골든위크 시즌에 항공권 취소 사태가 일어날 경우 항공사가 도산하는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면서 “가장 어려운 지상조업협력체도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최근 기내 청소를 하는 업체에서 폐업신고를 했다”며 “그나마 1차 지상조업사는 유·무급휴직을 실시하고 있으나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상황이 장기화 되면 대다수 2차 지상조업사, 협력사들은 폐업할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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