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3주째 하락했다. 노·도·강(노원·도봉·강북) 지역의 아파트값은 보합 전환됐다.

16일 한국감정원 주간아파트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13일 기준 0.05% 하락했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확대됐다.

특히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과 서초가 각각 0.27%, 0.26% 떨어졌고 송파구도 0.19% 빠졌다. 정부 규제와 코로나19 영향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이다. 강동구는 고가 단지와 일부 중저가 단지에서도 급매 거래되며 0.03% 뒷걸음쳤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내림세도 지속되고 있다. 마포와 용산이 각각 0.06%, 0.05% 떨어졌고 성동구는 0.02% 하락했다.

그동안 강북 지역의 상승세를 이끌던 노·도·강은 모두 보합 전환됐다. 강북 전체로 보면 0.02% 떨어지며 지난해 7월 첫 주 이후 41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과 경기의 상승폭은 완화됐다. 경기는 실물경제 위축과 규제 완화 등의 영향으로 경기 전체가 안정세를 보이며 전주(0.17%) 대비 상승폭이 줄어든 0.09% 올랐다.

수원시는 0.05% 상승했으나 권선구와 영통구가 관망세로 접어들며 2주 연속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장안구와 팔달구는 각각 0.15%, 0.12% 상승했다. 구리와 안산시는 교통호재 영향 등으로 각각 0.38%, 0.30% 상승했고 시흥시(0.24%) 안양(0.23%), 성남 수정구(0.21%) 등도 상승했다.

반면 성남 분당구(-0.07%)와 하남시(-0.02%)는 상대적 고가 단지 위주로 내림세를 보이며 하락했다.

인천은 남동구가 교통(GTX-B) 및 정비사업 호재가 있는 구월·간석동 (준)신축 위주로 0.34% 올랐고 서구는 역세권(2호선) 및 서울 접근성이 좋은 가정동 위주로 0.25% 상승했다. 부평구는 지하철(서울 7호선) 연장 호재가 있는 산곡동 위주로 0.24% 상승했다. 다만 매수세가 전반적으로 위축되며 전체 상승폭은 전주(0.29%)보다 떨어진 0.21% 상승에 그쳤다.

지방에서는 세종시가 0.18% 올라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도심 외곽 상대적 저가 단지와 도심내 교통 접근성 양호한 단지 위주로 소폭 상승한 영향이다. 다만 매수심리가 위축돼 상승폭은 전주(0.24%)보다 축소됐다.

전세시장은 전국적으로 0.02% 올라 전주(0.03%) 대비 상승세가 완화됐다. 서울은 0.02%, 지방은 0.01% 각각 올랐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