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대우건설이 삼성물산과 스타 조합장 A씨를 고발했다.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오후 1시경 서울 서초구 방배경찰서에 삼성물산과 A조합장(신반포1차 재건축정비사업)을 고발했다.

A조합장이 삼성물산과 공모해 지난 6일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대우건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휴대폰 문자메시지인 정보통신망을 통해 송출 및 유포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대우건설은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반포3주구 수주 업무를 방해하는 행위이며 반포3주구 조합원들의 개인정보를 도용,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한 행위하고 판단해 삼성물산과 A조합장을 서울방배경찰서에 고소해 철저한 수사를 요청했다.

고발장에 따르면 피고소인 A조합장과 반포3주구 입찰에 참여한 삼성물산은 시공사 입찰 전부터 모종의 관계를 맺어왔다.

특히 A조합장은 지난달 30일경 발재반점 서래점에서 “삼성을 내가 데려왔으니까 그 약속을 반드시 지킬 것을 제가 보장하겠다고 삼성건설(삼성물산)에게 약속한 바 있다”고 말하는 등 피고소인 삼성물산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맺어오며 대책회의를 하고 있음을 인정하고 이를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공표했다.

대우건설은 관련 녹취 동영상 속기록, 회동사진 등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아울러 A조합장은 반포3주구 조합원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정당하지 않은 방법으로 조합원들의 개인정보를 취득해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문자를 일괄 발송한 것으로 확인됐다.

A조합장은 6일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아웃시켰던 (HDC)현대산업개발보다 못한 최악의 시공사”라며 “삼성보다 최소 수백억원 손해인 제안서를 제출한 대우건설”이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또 “대우는 이주비를 10원도 대여할 수 없어 이주를 못합니다”라며 “대우의 계약서와 제안서는 일반인이 볼 때는 아주 좋게 보이지만 저같은 전문가 눈에는 완전 사기입니다”라고 대우건설에 대한 허위 비방의 내용이 포함된 문자메시지를 송출했다.

이에 대우건설은 피고소인이 거짓 사실을 드러내 명예를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발송 문자메시지 전문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조합은 이와 관련, “조합이 공식적으로 개인정보를 제공한 일은 없었음을 분명히 밝히는 바이며 취득 경위에 대해서는 본인 스스로의 해명이 필요하리라 생각합니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피고소인들은 이와 같이 대우건설에 대한 허위 사실을 반포3주구 조합원들에게 휴대폰 문자메시지를 발송함으로써 당사의 명예를 훼손함과 동시에 수주 업무를 방해하고 반포3주구 입찰을 방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익명을 원한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와 관련, “A조합장은 우리와 전혀 관계없는 사람”이라며 “답변을 드릴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반포3주구 재건축사업은 서초구 반포동 반포아파트를 지하 3층~지상 35층, 아파트 17개동, 2091가구로 재건축하는 대규모 사업이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