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하나투어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임직원 무급휴직을 단행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주 3일 근무하는 최소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오는 6월부터 3개월간 무급 휴직 신청을 접수받는다고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공지했다.
하나투어의 무급휴직 기간은 8월31일까지이며, 고용노동부의 심사 및 협의 결과 등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이에 무급휴직을 신청한 하나투어 임직원들은 평균 임금의 50% 범위 내에서 월 최대 198만원의 정부 지원금을 받는다.
하나투어는 사내 인트라넷을 통해 “올 1분기 270억원의 적자를 봤으며, 2분기 이후로도 대규모 적자가 예상된다”면서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기존 무급휴직 신청 건에 구애받지 않고 유급휴직으로 변경 또는 정상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하나투어의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 1108억원, 영업손실 275억원, 당기순손실 348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0.5%(1120억원) 감소했으며,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적자로 전환했다.
하나투어는 임직원 무급휴직에 이어 해외 법인을 청산하고 연락 사무소 형태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해외 ▲법인 ▲지사 ▲합자 법인 등 약 30곳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5개 법인 이상을 청산하고 ▲중국 ▲베트남 ▲태국 ▲영국 등 핵심 지사만 남긴다는 계획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