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영의 재테크 산책]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김진영의 재테크 산책] 코로나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 이지뉴스
  • 승인 2020.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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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이미 우리의 일상 생활 패턴, 소비 트렌드, 정부 정책, 국제 질서 등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최근 발간된 정부의 경제동향 자료에서도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내수 위축, 고용 부진 지속, 수출 감소폭 증가 등 실물 경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을 포함한 각국에서는 경기위축을 막기 위한 부양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유럽은 국가 간의 이견과 재정여력의 차이로 관련 정책 협의가 지연될 수도 있다. 따라서 미국이나 중국에 비해 경기회복이 더딜 가능성도 높다.

하반기로 접어들면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위축의 여파가 신흥국의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특히 수출의존도가 높고 경제에서 원자재 수출의 비중이 큰 국가일수록 위험에 대한 체감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이러한 우려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증시의 상승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의견이 분분하지만, 다수의 연구결과가 온도와 습도가 바이러스의 확산속도와 치명률을 낮추는데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와 함께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수 임상 결과 발표들도 대기 중이다.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되고 5월 이후 선진국들의 경제활동이 부분적으로나마 재개된다면 주요 경제 지표들이 최근 중국처럼 반등할 수도 있다.

한편 지금까지의 경기부양책들이 경제의 부정적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책이었다면, 이제부터는 대규모 인프라 투자 등 수요를 창출하는 추가 재정지출과 회복정책이 주가 될 것이다. 이러한 대규모 재정정책에도 불구하고 장기금리는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는 점도 성장주를 중심으로 한 증시회복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결국 투자의 관점에서 보면 작금의 급격한 변화가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 먼저 ‘비대면(언택트)’의 일상화에 주목해야 한다. 바이러스가 가져온 ‘사회적 거리두기’는 개인적, 사회적 네트워크를 마비시켜 오프라인 중심의 많은 업종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다. 하지만 무인서비스 정도로만 여겨졌던 언택트 비즈니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인터넷과 클라우드 컴퓨팅, 이커머스, 온라인 결제 등 비대면 관련 산업의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실제로 지난 2월 이후의 급격한 조정장과 반등장세 속에서 글로벌 주식형 펀드의 자금은 감소를 보였지만, 4차산업 관련 IT섹터 펀드로는 자금이 순유입되고 있다.

다음으로는 투자의 ‘공공성’ 강화를 눈 여겨 봐야한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요와 공급 측의 충격에 맞서 각국 정부는 대규모의 통화정책과 재정정책으로 경제를 끌어올리고 있다. 정부주도 투자는 민간주도의 투자와 달리 ‘공공성’을 강조하는 속성을 갖는다. 정부 주도 투자환경에서는 환경, 의료 등의 관련 섹터가 특히 주목받을 수 있다.

여기에 투입되는 자금이 국가와 지역 경제 활성화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7대 신형 인프라 투자확대(데이터센터, 5G기지국, 신에너지자동차 충전설비, 인공지능, 공업인터넷, 특고압, 고속철)가 주목받는 이유도 동일하다. 이와 더불어 바이오 헬스케어 및 ESG 관련 기업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 볼 만하다.

새로운 기회에는 언제나 불확실성과 그로 인한 위험이 따른다. 특히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활동의 마비는 이전에 겪어보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이기 때문에 투자시에는 각별한 위험관리가 필수다. 실제 투자 시에도 국가별, 통화별 투자자산을 나누고 장기·적립식 투자로 투자시점도 분산해야 한다. 분산투자라는 자산관리의 기본원칙을 지킨다면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낮추면서 새로운 변화로부터의 이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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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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