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2G 서비스 중단 놓고 ‘갈팡질팡’
KT, 2G 서비스 중단 놓고 ‘갈팡질팡’
  • 이성수
  • 승인 2011.02.15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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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조치로 3G 전환 유도해도 ‘부담’, 계속 끌고 가도 ‘부담’

[이지경제=이성수 기자] KT가 오는 6월 2G 서비스 중단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가 2G 서비스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1.8GHz 대역의 주파수를 오는 6월 반납하면서 2G 서비스를 자연스럽게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KT의 2G 서비스 가입자는 지난해 6월말 200만명에서 같은 해 12월말 139만명으로 6개월 동안 고작 61만명 줄었다. 1604만명의 가입자 가운데 9%가 아직도 2G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다.

 

현행 전기통신사업법에는 서비스 중단 60일 이전에 주무부처인 방통위에 의사를 밝히도록 명시돼 있다. 따라서 KT가 오는 6월 2G 서비스를 중단하려면 늦어도 4월말 이전에는 공식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서비스 중단에 따른 이용자 보호조치 계획도 방통위에 함께 제출해야 한다.

 

문제는 아직까지 2G 서비스 가입자 수가 크게 줄어들지 않고 있다는 것. 2G 가입자들을 강제로 3G로 이동시킬 수도 없고, 2G 서비스를 유지하자니 비용이 만만치 않다는 데서 KT의 딜레마가 시작된다.

 

특히 2G 서비스를 서둘러 중단할 경우 경쟁 통신사에 충성 고객을 빼앗길 염려도 있다. 현재까지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2G 서비스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결국 최선의 선택은 자연스럽게 2G 가입자들을 3G로 전환시키는 것인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도 KT입장에서는 부담스럽다. KT가 남은 2G 가입자들에게 보상조치를 한다 해도 엄청난 비용이 투입된다. 100만명을 위해 서비스를 유지하는 것도 비용이 들기는 마찬가지.

 

이와 관련해 KT 한 관계자는 <이지경제>와의 전화통화에서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답했다.


이성수 ls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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