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인공지능, 독거 어르신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치매 지연 효과도 기대
[100세 시대] 인공지능, 독거 어르신 ‘안전 지킴이’ 역할 톡톡…치매 지연 효과도 기대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5.25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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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인공지능(AI) 돌봄 서비스’가 독거 어르신의 안전과 정서 안정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도 예견된다는 분석이다.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SK텔레콤
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현황. 자료=SK텔레콤

25일 SK텔레콤과 바른ICT연구소가 행복커뮤니티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1주년을 맞아 독거 어르신 670명을 대상으로 인공지능 사용 패턴을 분석한 결과,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하는 어르신이 지난해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긴급 SOS를 호출한 총 건수는 328건이다.

이 가운데 23건은 호흡 곤란, 고혈압‧복통 등 긴급 통증, 낙상 등 부상 발생 등으로 인해 119 출동이 필요한 상황으로 확인돼 긴급구조로 이어졌다.

독거 어르신이 인공지능 스피커를 향해 “아리아! 살려줘”, “아리아! 긴급 SOS” 등을 외치면 인공지능 시스템은 이를 긴급 상황으로 인지하고, ICT케어센터와 담당 케어 매니저, ADT캡스(야간)에 자동으로 알려준다. 이후 ICT케어센터에서 일차적으로 상황 확인과 초동 대응을 하고, 출동이 필요한 위급 상황이라면 즉시 119에 인계하는 방식이다.

조사 대상 중 인공지능 서비스를 매일 사용한다고 응답한 독거 어르신은 전체의 73.6%를 차지했다. 또 21.9%는 일주일에 3~4회 사용하고 있다고 응답해 전체 사용자 중 95%는 일주일에 3회 이상 인공지능 스피커를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주요 기능. 자료=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의 주요 기능. 자료=SK텔레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는 어르신의 정서 안정에도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 이용 전후를 비교하면 행복감과 긍정적 정서가 높아지고(기존 점수를 100으로 간주했을 때 7%↑), 고독감과 부정적 정서는 감소(4%↓)했다.

김범수 바른ICT연구소장은 “조사 대상 어르신 중 22.6%는 가족과 연락이 두절된 상태였다”며 “인공지능 돌봄이 어르신과 정서적 유대감을 형성해 가족 공백을 메우고 고독감을 줄여 궁극적으로 어르신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인공지능 돌봄 프로그램은 어르신의 치매 발현 지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돌봄 서비스에 포함된 치매 예방 프로그램 ‘두뇌톡톡’의 인지 능력 향상 효과가 의학적으로 검증됐다고 밝혔다. 두뇌톡톡은 SK텔레콤과 이준영 서울대 의과대학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와 대화하며 퀴즈를 푸는 방식이다.

이 교수 연구팀은 두뇌톡톡을 8주간 매주 5일씩 꾸준히 이용한 어르신들의 경우 장기 기억력과 주의력‧집중력이 향상되고 언어 유창성이 증진됐다는 설명이다. 이를 토대로 알츠하이머 환자들의 특성을 고려할 때 2년 정도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가 예견된다는 분석이다.

해당 연구팀은 지난 13일 두뇌톡톡의 치매 발현 지연 효과에 대해 해외 유명 의학 저널인 ‘JMIR mHealth and uHealth’에 논문을 투고해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연구 논문에 대한 상세한 내용은 내달 발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SK텔레콤과 이 교수 연구팀이 협력해 개발한 ‘기억검사’ 서비스도 이달부터 제공되고 있다.

기억검사는 현재 주요 대학병원과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운영하는 인지 검사 프로그램을 어르신들이 집안에서 혼자 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구현됐다.

짧게 각색된 흥부전 중 하나를 듣고 관련 퀴즈를 풀면, 정답 개수에 따라 기억 건강 단계를 알려준다. 두뇌톡톡을 꾸준히 실시한 후 기억검사를 하는 선순환 방식이 치매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연구팀은 권고하고 있다.

이준호 SK텔레콤 SV추진그룹장은 “인공지능 돌봄은 기업이 ICT 기술을 활용해 사회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라며 “5G 시대 맞춤형 인공지능 돌봄 고도화 방안을 꾸준히 모색해 우리 사회의 초고령화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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