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비제조업↑제조업↓
[이지 보고서] 기업 체감경기, 5개월 만에 '반등'…비제조업↑제조업↓
  • 문룡식 기자
  • 승인 2020.05.27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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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기업의 체감경기가 5개월 만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움츠러들었던 소비가 한층 개선되면서 도소매업 등을 중심으로 비제조업 경기가 나아진 영향이다. 다만 제조업은 여전히 극심한 경기불황을 느끼고 있었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5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의 체감경기를 보여주는 업황BSI는 53으로 전월대비 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1월부터 4개월 연속 하락하다 이달 상승 전환한 것이다.

다만 제조업과 비제조업 간의 온도차이가 있었다. 제조업의 BSI는 49로 전월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2월(43)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출과 내수기업 모두 지수가 각 2포인트, 4포인트 하락해 2009년 2월 이후 최악의 수준을 보였다.

특히 중소기업의 체감경기는 지수가 4포인트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보다 더 극심한 불황을 느끼고 있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 판매 부진과 화장품 등 화학제품 수출 악화 영향으로 제조업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하락했다"며 "수출대기업이 글로벌 공급망 차질로 부진을 겪고 있고, 중소내수기업도 제품 납품 차질 등으로 영업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비제조업 경기는 소폭 나아졌다.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56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상승폭은 2015년 4월(6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국내 유통물량 증가 등으로 운수창고업이 14포인트 뛰었고,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효과 등으로 도소매업도 7포인트 상승했다.

기업과 가계 등 민간의 종합적인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를 보여주는 경제심리지수(ESI)도 전월대비 2.1포인트 상승한 57.8을 기록했다. 그러나 계절변동 요인 등을 제거한 ESI 순환변동치는 6.8포인트 하락해 사상 최저치인 57.5를 나타냈다.

기업들의 6월 전망은 53으로 3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의 전망치가 56으로 6포인트 오른 영향이 컸다. 다만 제조업의 업황전망BSI는 49로 1포인트 하락했다. 경기를 비관적으로 보는 제조업체들이 많다는 의미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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