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불면증’…“신체기능 저하‧정서적 소외감 때문”
[100세 시대]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 ‘불면증’…“신체기능 저하‧정서적 소외감 때문”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6.2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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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80세 이상 노인 5명 중 1명은 밤에 잠들기 어렵거나 잠자는 도중에 깨는 불면증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 저하와 정서적 소외감 등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이에 전문가들은 병원 방문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야 한다는 주문이다.

29일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팀과 심창선 울산대학교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팀이 지난 2005~2013년 대규모 인구 기반 국민건강보험공단 표본을 바탕으로 불면증 유병률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3년 기준 80대 이상 불면증 유병률이 18.21%에 달했다.

또한 ▲70대 15.22% ▲60대 10.28%로 조사돼 60대부터는 10명 중 1명이 불면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연령대에서는 ▲50대 6.5% ▲40대 3.74% ▲30대 2.59% ▲20대 1.58%로 집계돼 높은 연령대일수록 불면증 환자가 많았다.

연구진은 나이가 들면 젊은 사람보다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어 소화기나 호흡기, 근골격계 등의 기능이 떨어지고, 소외감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 문제도 늘어 불면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체 조사 대상자 가운데 불면증을 앓고 있는 20세 이상 성인의 비율은 2005년 3.1%에서 2013년 7.2%로 늘었다. 10년 사이 성인 불면증 유병률이 2배 이상 증가한 것.

전문가들은 최근 노년층에서 불면증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는 의견이다. 아울러 적극적인 치료 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다행히 최근 불면증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치료하려는 노인 환자가 많아졌다”며 “불면증은 충분히 완화할 수 있는 병이므로 병원을 방문해 잘못된 수면 습관을 고치고 스트레스와 불안을 제때 해소하는 게 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약물치료에도 효과가 없다면 전문의의 진단 하에 수면제의 도움을 받아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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