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대기업, 4차산업 등 미래기술 기업에 1조2000억 지분 투자
[이지 보고서] 대기업, 4차산업 등 미래기술 기업에 1조2000억 지분 투자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7.0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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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술 등 스타트업 투자를 매년 확대하고 있다.

투자 규모는 지난 2015년 1182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1조2026억원으로 10배 이상 늘었다.

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중 분기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타법인 출자 내역이 있는 168곳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이 5년여간 출자한 법인 수는 1222곳, 금액은 16조1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단순 지분 취득 또는 펀드 등을 통한 간접투자를 제외한 스타트업/벤처 기업 투자는 464곳, 2조7029억원이었다.

500대 기업 중 투자액이 가장 많은 곳은 현대차였다. 현대차는 총 53대 기업에 7157억원을 투자했다. 친환경 자동차, 모빌리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지고 있었다는 설명이다.

이어 ▲네이버(3092억원) ▲SK(2648억원) ▲기아차(2346억원) ▲SK텔레콤(1187억원) ▲GS홈쇼핑(1069억원) 등이 1000억원을 넘었다. 현대모비스(771억원), 유한양행(725억원), LG전자(582억원), NHN(576억원) 등이 이들 기업과 함께 톱10에 포함됐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현대차그룹 주요 3사가 모두 10위에 이름을 올렸으며 3사의 투자액만 1조275억원에 달했다.

투자 기업 수가 가장 많은 곳은 네이버(89곳)였고 ▲현대차(53곳) ▲GS홈쇼핑(26곳) ▲SK·SK텔레콤(각 19곳) ▲LG전자(18곳) ▲NHN(17곳) ▲기아차(14곳) ▲유한양행(13곳) ▲삼성전자(12곳) ▲엔씨소프트(11곳) ▲만도·SK하이닉스(각 10곳) 등이 뒤를 이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12개 기업에 408억원을 투자해 상대적으로 적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경영권 인수를 포함한 인수합병(M&A)이나 미국 실리콘밸리 법인 및 펀드 조성을 통한 스타트업 투자가 주를 이뤘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투자 규모가 가장 큰 4차 산업혁명 분야는 공유차량 등 모빌리티 부문(20곳, 7130억원)이었다. 이어 ▲미래형자동차(21곳, 3003억원) ▲AI/빅데이터(72곳, 2032억원) ▲자율주행(34곳, 1951억원) ▲바이오(38곳, 1674억원) ▲핀테크(16곳, 1142억원) 순이었다.

이밖에 에너지(16곳, 672억원), 헬스케어(12곳, 396억원), 클라우드(6곳, 395억원), AR/VR(10곳, 313억원), 정보보안(10곳, 285억원), 지능형 반도체/센서(11곳, 262억원), 5G(5곳, 247억원), 로봇(10곳, 221억원), 3D(5곳, 102억원), 드론(2곳, 59억원) 등이었다.

국내 기업이 가장 많이 투자한 곳은 인도의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 '올라(Ola)'로 현대차와 기아차가 3487억원을 투자했다. 동남아시아 최대 차량 호출 서비스 기업인 '그랩(Grab)'도 현대차와 기아차, SK 등이 1931억원을 투입했다. 이어 어라이벌(Arrival) 1289억원, 리막(Rimac) 1058억원, 쏘카 589억원, 벨로다인 라이더(Velodyne Lider) 587억원, 메쉬코리아 514억원, 엔에이치엔페이코 500억원 등의 순이었다.

한편 500대 기업들의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포함한 벤처/스타트업 투자 규모는 ▲2015년 1182억원(43곳)에서 ▲2016년 2745억원(61곳) ▲2018년 3410억원(61곳) ▲2018년 6050억원(117곳) ▲2019년 1조2026억원(147곳) 등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올 1분기(1~3월)에는 총 35곳에 1616억원을 투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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