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KDB산업은행이 쌍용자동차가 이달 중 갚아야 할 900억원의 대출금 만기를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6일 산은에 따르면 이날과 오는 19일에 각각 만기가 돌아오는 쌍용차 대출 700억원, 200억원의 만기를 각각 올해 12월31일까지로 연장했다.
앞서 최대현 산은 기업금융부문 부행장은 지난 5월17일 열린 브리핑에서 “쌍용차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에 계속적인 추가 투자, 자본유치를 노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며 “900억원의 산은 차입금은 타 기관과의 협의를 통해 만기연장을 협의하고 있다. 협의가 된다면 추가 지원은 고민스럽지만 기존 자금을 회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달 만기가 돌아온 외국계 금융기관 대출을 일부 상환했으며, 나머지는 만기를 연장했다. 산은은 이번 결정은 외국계 금융기관의 대출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면서 만기를 연장해준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는 산은의 대출 만기연장이 이뤄졌지만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는 등 어려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쌍용차의 올해 3월 말 기준 단기 차임금은 3899억원으로 이 가운데 ▲JP모건 899억원 ▲BNP파리바 470억원 ▲뱅크오브아메리카 299억원 등 총 1668억원이 외국계 금융기관 차입금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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