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 2년간 국내 카드사 영업점 10곳 중 4곳이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8개(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BC) 전업 카드사의 국내 영업점은 총 206곳으로 지난 2017년 말(331곳)보다 37.8% 감소했다. 같은 기간 해외 영업점은 14곳에서 13곳으로 1곳이 줄었다.
카드사별로 보면 현대카드가 이 기간 107곳에서 53곳으로 8개 카드사 가운데 영업점을 가장 많이 폐쇄했다. 이어 KB국민카드가 70곳에서 39곳, 하나카드도 40곳에서 15곳으로 각각 영업점을 줄였다.
이처럼 카드업계가 영업점 규모를 축소한 것은 비대면·온라인 마케팅이 확대되면서 모집인 영업도 위축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모집인을 통해 신규 카드 1장을 발급하려면 평균 14만원가량의 영업비용이 든다. 또 확보한 신규 회원을 유지하는 데에 추가로 비용이 들여야 한다.
때문에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을 모집인에게 지출하기보다는, 온라인쇼핑 제휴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간편결제 가입자에게 추가 혜택을 주면서 소비자를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은행권과 제휴를 통해 5% 이상의 고금리 상품을 출시하고 비대면 마케팅으로 신규 회원을 유치하고 있다”며 “모바일로 신용카드도 발급이 가능한 만큼 경영 효율화를 위해 영업점을 줄였다”고 설명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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