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추진…노조 “고용불안 초래, 매각 중단해야”
대한항공, ‘기내식‧기내면세품’ 사업 매각 추진…노조 “고용불안 초래, 매각 중단해야”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7.08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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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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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기내식 및 기내면세점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기내식 사업 및 기내면세품 판매사업 매각을 위해 사모펀드 ‘한앤컴퍼니’에 배타적 협상권을 부여했다.

대한항공은 한앤컴퍼니와 매각 업무 추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향후 실사 등 구체적인 후속 진행사항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유동성 확보를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지만 노조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한항공 노조는 “유휴자산 매각이 우선시 돼야 함에도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우선 추진해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초래하고 있다”며 “선진 항공사 반열에 오를 수 있도록 초석이 된 일등 공신인 조합원들을 길거리로 내몰려는 저급한 의도”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50년 동안 수많은 위기상황에서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아왔다”며 “최근 투기펀드인 KCGI 경영권 찬탈 방어 및 박원순 서울시장과 서울시의 행정 갑질에 대한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안정을 확고히 하고 작금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위기를 극복하고자 노사 신뢰를 바탕으로 띠를 깎는 노력을 진행하고 있다”며 “그러나 회사는 노동조합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내식 사업부 매각을 통해 유동성 자금을 확보하려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마지막으로 “우리 조합원들의 심각한 고용불안을 야기하는 기내식 사업부 매각 추진을 역지사지의 심정으로 중단해야 한다”며 “노조는 이번 위기 또한 우리 조합원들의 고용유지를 반드시 지켜내고 쟁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은 이와 관련, “해당 사업부문 직원들의 처우와 고용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을 기울이고 노동조합과 긴밀하게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하고 회사 생존을 위해 ▲송현동 부지 ▲왕산 마리나 등 부동산 자산 매각을 추진하고 유상증자도 이달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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