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지난 1월 광주광역시 지하철 전 노선에 5G 설비를 공동으로 구축하고 광주, 대구, 대전, 부산 등 비수도권 노선에서의 5G 설비 개통을 마쳤다고 23일 밝혔다.
이통3사는 서울 수도권 9호선 전 노선에서도 5G 개통을 완료했다. 2호선은 ▲석면 ▲내진 보강 등의 공사가 진행되는 일부 구간을 제외하고 오는 8월부터 순환선 전 구간에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며, 나머지 노선도 2021년 중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통사에 따르면 지하철 내 5G 망을 구축할 때 ▲어두운 터널 내 광케이블 ▲전원설비 등 5G 기반 시설 구축을 위한 고난이도의 사전 작업이 수반된다. 특히 안전 문제로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는 새벽에만 5G 장비를 설치할 수 있어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5G 주파수 특성상 LTE 대비 더 많은 기지국이 필요해 총 지하철 레인 기준으로 평균 150~2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해야 한다. 실제 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2~3시간 정도다.
특히 통신3사 엔지니어들이 하나의 지하철 역과 다음 역 구간까지 5G 기지국 공사를 마치기 위해서는 평균 12~18회 이상 지하철 레인이 깔려 있는 터널로 내려가야 한다. 또한 설치할 5G 중계기, 장비 등을 들고 내려가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통3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서울교통공사, 서울시 등 정부 및 지자체 등과 협업해 지하철 노선과 역사를 나눠 5G 기반 시설을 공동으로 구축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 5G 공동 구축 시 주관사는 ▲공사 인허가 협의 ▲광케이블 ▲급전선 ▲전원 설비 등의 기반시설 공사를 전담한다. 주관사가 기반 공사를 마치면 주관사와 참여사는 각 사의 기지국 장비를 설치 및 연동해 네트워크 구축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여나가고 있다.
이통 3사는 향후 ▲5G 조기 투자 ▲유동인구 밀집 지역 ▲주요 고속도로 ▲공항 ▲빌디 ㅇ등에 5G 인프라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5G 데이터 고속도로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면서 “5G 인프라 확대뿐만 아니라 기술 고도화, 혁신적인 5G 서비스 개발 등에 집중해 경제 혁신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