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한국은행은 부서장 보임 등을 포함한 2020년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로나19 위기 대응을 강화하고자 주요 부서장의 교체를 최소화했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1급 5명, 2급 13명, 3급 24명, 4급 27명 등 모두 69명에 대한 승진 인사가 단행됐다.

먼저 부총재보와 외자운용원장 임명으로 비어있던 조사국장과 국제국장에는 김웅 조사국 거시모형부장과 김현기 금융시장국장을 보임했다.

김웅 신임 조사국장은 미국 텍사스 A&M 대학 경제학 박사를 취득한 뒤 한은 경제연구원과 조사국에서 실무 책임자, 조사총괄팀장, 거시모형부장 등을 역임했다. 거시경제 분석과 모형개발, 물가·산업 분석과 경제전망 업무를 담당하며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거시경제 전문가로 평가된다.

김현기 신임 국제국장은 국내외 금융시장 분석과 시장 안정 대응 노력 등 금융시장국장 경험을 바탕으로 외환시장 안정, 국제 금융시장 이슈 파악 등의 부분에서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는 평가다.

신임 금융시장국장에는 김인구 인사운영관이 보임됐다. 금융시장국에서 시장총괄팀 등 주요 팀장을 맡아온 금융시장 전문가다. 공개시장운영, 금융시장 분석 등 다양한 업무를 담당하며 실무 경험과 역량을 쌓았다.

이번 승진자 69명 가운데 여성은 총 17명으로 역대 최고 수준인 25%를 기록했다. 류현주 경제연구원 미시제도연구실장과 박진순 금융결제국 결제운영팀장 등 2급 2명을 비롯해 3급 5명, 4급 10명 등이다.

한은이 처음으로 외부에서 채용한 홍보전문가인 박영출 공보관은 업무실적과 평가를 인정받아 G1(1급)으로 승진 발령됐다.

장정수 정책보좌관, 정성호 디지털혁신실장, 민준규 법규제도실장, 나승근 국고증권실장 등 2급 직원들의 부서장 발탁도 이뤄졌다.

이상엽 대구경북본부장, 김윤기 광주전남본부장, 서원석 충북본부장, 서명국 인천본부장, 김현정 강남본부장, 김형식 상해주재원 등도 새 자리를 맡았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