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1인 가구 노인의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이 다인 가구 노인 대비 1.2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인 가구 노인은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높아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27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에 따르면 백진경 을지대 식품영양학과 교수팀이 지난 2013~201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65세 이상 노인 2903명(남성 1325명‧여성 1578명)을 대상으로 영양 질병 상태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1인 가구 노인은 2인 이상 가구 노인 대비 대사증후군 발병률이 1.2배 높았다. 고중성지방혈증 발병률은 1.3배였다.
1인 가구 노인은 다인 가구 노인 대비 탄수화물 섭취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반면 단백질과 지방 섭취 비율은 낮았다.
독거노인은 우울 유병률도 높았다. 1인 가구 노인 우울 유병률은 5.7%로 2인 이상 가구 노인(3.5%) 대비 2.2%포인트 높았다.
아침 식사를 주 2회 미만으로 하는 비율도 1인 가구 노인이 7.2%로 다인 가구 노인(4.2%) 대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노인이 탄수화물 위주의 식단을 개선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백 교수팀은 “탄수화물 위주의 식품이 단백질‧지방이 풍부한 식품 대비 가격이 저렴해 경제력이 떨어지는 1인 가구 노인이 구매가 쉬운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고탄수화물 식사를 지속하면 중성지방이 증가하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아져 심혈관 질환의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1인 가구 노인은 건강을 위해 탄수화물 식품 섭취를 낮춰 탄수화물‧단백질‧지방 섭취 비율을 적절하게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