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개인투자자의 ‘빚투(빚내서 투자하기)’가 급증하면서 증권사 신용공여가 역대 최대 규모로 커졌다.
19일 한국은행 ‘2020년 2분기 가계신용(잠정)’ 보고서에 따르면 올 2분기 가계대출 잔액은 1545조7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3조9000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 기관별로는 증권회사‧자산유동화회사 등이 포함된 기타금융중개회사에서 10조3000억원 증가했다.
기타금융중개회사 가운데 증권사 신용공여액은 7조9000억원 늘었다. 이는 2002년 4분기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다. 개인투자자들이 빚을 내 주식을 사는 사례가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달 14일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15조9000억원이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주가가 급락한 지난 3월 말(6조5782억원) 대비 9조3218억원(141.7%) 증가한 것.
송재창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주식시장 회복에 따른 증권시장의 신용공여 규모 증가로 기타대출 증가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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