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서울 송현동 부지 공원화 추진은 민간 재산권 침해”
경총, “서울 송현동 부지 공원화 추진은 민간 재산권 침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8.30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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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한국경영자총협회(이하 경총)는 대한항공 소유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를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공원화하려는 것은 민간의 재산권을 정면으로 침해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경총은 30일 ‘서울시의 대한항공 소유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지정 추진에 대한 의견’을 통해 “서울시가 일방적으로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는 것은 민간의 재산권을 직접적으로 침해하고 공공재에 대한 지자체의 공적 부담을 민간에게 전가·부담시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대한항공 입장에서 송현동 부지 매각은 가격과 자금 조달 면에서 핵심적인 자구책”이라며 “서울시의 공원화 추진은 대한항공의 절박한 자구노력에 커다란 타격을 주는 조치”라고 덧붙였다.

실제 대한항공이 연말까지 상환해야 할 부채 규모는 3조8000억원이다. 채권단은 지난 4월 대한항공에 1조2000억원을 지원하고 특별약정을 통해 대한항공에 올해 말까지 1조5000억원, 내년 말까지 누적 2조원의 자본을 확충하도록 했다.

이에 대한항공은 2월 초부터 재무구조 개선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유휴자산 매각을 추진해왔다. 그러나 서울시가 대한항공과 사전 협의를 거치지 않고 6월 송현동 부지를 문화공원으로 지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경총은 “대한항공이 자구책을 통해 코로나19 경영·고용 위기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지정 계획을 조속히 철회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대한항공이 송현동 부지를 매각하려는 것은 코로나19 위기상황에서 기업의 생존과 고용불안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절박한 자구 노력임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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