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NH은퇴硏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 불과…국민연금처럼 운용해야”
[100세 시대] NH은퇴硏 “퇴직연금 운용수익률 1% 불과…국민연금처럼 운용해야”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09.0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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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노후자산의 장기적인 수익 확보를 위해 국민연금처럼 목표 수익률 설정‧전략적 자산배분 등의 기법을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7일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THE100리포트 65호’에 따르면 국민연금은 지난 1988년 제도 시행 이후 올해 5월까지 연평균 수익률 5.29%를 달성했다.

누적 운용 수익금은 370조원에 이른다. 이는 국민연금 적립금 736조7000억원 대비 절반에 해당한다.

반면 대표적인 노후자산인 퇴직연금의 운용수익률은 1%에 불과하다. 지난해 기준 과거 5년 연환산수익률이 1.76%로, 같은 기간 국민연금 연환산수익률인 5.32%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김은혜 100세시대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노후자산을 국민연금처럼 운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운용의 핵심은 노후 보장이라는 목표에 맞는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사전에 설정하고, 이에 부합하도록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최적의 투자 비중을 찾아내는 것이다.

국민연금의 올해 목표 수익률은 4.8%이며, 위험 수준은 6.2%다. 기금 운용 지침에 따라 목표 수익률은 ‘실질경제성장률+소비자물가상승±조정치’로 결정되며, 위험 한도는 ‘5년 누적수익률이 같은 기간 누적 소비자물가상승률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을 15% 이하로 통제하는 수준’으로 결정된다.

김 책임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운용 목표는 목표 수익률만 생각하기 쉽지만, 수익률의 표준편차를 의미하는 위험 수준도 함께 고려해야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투자가 가능해진다”고 강조했다.

전략적 자산배분은 운용 목표에 맞는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에 부합하도록 자산군별 최적의 투자 비중을 결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국민연금은 올해 목표 포트폴리오로 ▲국내주식 17.3% ▲해외주식 22.3% ▲국내채권 41.9% ▲해외채권 5.5% ▲인프라‧부동산 등 대체투자 13.0%를 제시했다. 과거에는 안정적인 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했으나, 저금리 기조에서 장기적으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주식과 대체자산 등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보장

국민연금 운용 목표는 노후 보장에 있다. 이에 가입자가 국민연금을 안정적으로 수급할 수 있도록 ▲가입자 연령 ▲수급 시점 ▲소득 대체율 ▲실물경제 ▲금융시장 등을 고려해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결정한다.

김 연구원은 ”노후자산의 수익률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같이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한 적정수준의 위험자산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단계는 ‘전술적 자산배분’이다. 전술적 자산배분은 전략적 자산배분이 정하는 범위에서 초과수익을 얻기 위해 일시적으로 자산배분 비중을 단기적으로 조정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국민연금 운용 성과에서 전술적 자산배분이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기 때문에 전략적 자산배분이 더 중요하다는 조언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많은 투자자가 목표 수익률 달성을 목적으로 하는 전략적 자산배분보다는 단기 초과수익을 목표로 하는 전술적 자산배분에 치우치는 경향이 있다”면서 “국민연금 기금의 운용 성과 기여도를 분석한 결과 전략적 자산배분의 기여도가 99%를 차지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노후자산 운용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본인에게 적합한 수준의 목표 수익률과 위험 수준을 설정하고, 전략적 자산배분을 통해 분산투자 효과를 극대화하는 것이다.

다만 비전문가인 개인이 국민연금 기금처럼 정교한 자산운용 체계를 갖추기는 쉽지 않으므로 투자 지식과 경험이 쌓일 때까지 국민연금의 전략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는 의견이다.

김 책임연구원은 “금융 지식과 투자 경험이 충분히 쌓일 때까지 노후자산과 투자 목적이 동일한 국민연금의 전략적 자산배분을 그대로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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