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20대 건설사 상반기 연봉 4137만원…GS‧SK ‘급여’, 삼성물산 ‘생산성’ 1위
[이지 돋보기] 20대 건설사 상반기 연봉 4137만원…GS‧SK ‘급여’, 삼성물산 ‘생산성’ 1위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09.09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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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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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20대(시공능력평가 기준) 건설사 직원의 상반기 평균 급여는 4137만5000원으로 나타났다. 연봉으로는 8275만원인 셈이다.

조사 대상 중 가장 많은 보수를 받는 곳은 GS와 SK건설(이상 5200만원)이었다. 반면 가장 적은 곳은 계룡건설산업(3000만원)이다. 이들 건설사의 임금 격차는 2200만원이다.

20대 건설사 수장 중 ‘연봉킹’은 허창수 GS건설 회장의 몫이었다.

이밖에 20대 건설사 1인당 평균 생산성은 8억93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1.19% 증가했다.

9일 이지경제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된 20대 건설사의 반기보고서 중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가능한 16개(삼성물산, 대우건설, 현대건설, GS건설, 롯데건설, 현대엔지니어링, SK건설, 대림산업, 포스코건설, HDC현대산업개발, 한화건설, 태영건설, 삼성엔지니어링, 계룡건설산업, 코오롱글로벌, 한신공영)건설사의 상반기 평균 연봉을 분석한 결과, 1인당 4137만500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4050만원 대비 87만5000원(2.16%) 증가한 수준이다.

조사 대상 중 GS와 SK건설의 연봉이 가장 높았다. 이들 건설사의 평균 연봉은 상반기 기준 5200만원. 1년으로 환산하면 1억400만원인 셈이다.

시공능력평가 1위 삼성물산과 ‘현대家’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4700만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역시 연봉이 1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어 ▲대우건설(4500만원) ▲대림산업(4400만원) ▲한화건설(4300만원) ▲삼성엔지니어링(4300만원) ▲포스코건설(4000만원) 등이 4000만원 이상을 기록헸다.

이밖에 ▲롯데건설(3800만원) ▲HDC현대산업개발(3700만원) ▲테영건설(3400만원) ▲코오롱글로벌(3200만원) ▲한신공영(3100만원) ▲계룡건설산업(3000만원) 순이다.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GS와 SK건설, 가장 적은 급여가 책정된 계룡건설산업의 차이는 2200만원이다.

조사 대상 건설사의 연봉은 전년과 같거나 상승했다. 특히 SK건설은 전년보다 700만원(4500만원→5200만원, 15.5%) 올랐다.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도 큰 폭으로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건설, 현대엔지니어링, 한신공영은 전년보다 급여가 줄었다.

20대 건설사 수장 중에서는 허창수 GS건설 회장이 상반기 33억8200만원의 보수를 받으며 1위에 올랐다. 급여 11억4400만원에 상여 22억3800만원이 포함된 수치다.

이밖에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상반기 급여로 5억7000만원을 수령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총 10억3000만원을 지급받았다.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은 5억2300만원, 이해욱 대림산업 회장은 22억5000만원을 수령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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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억9376만원

조사 대상 건설사 1인당 평균 생산성은 8억9376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8억8317만원 대비 1059만원(1.19%) 증가한 수준이다.

생산성은 직원 1인당 매출액으로 기업을 평가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잣대다. 기업의 총 매출액을 직원 수로 나눠서 산출한다. 즉, 총 매출액과 인력 변화가 크지 않았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조사 대상 건설사 중 생산성이 가장 높은 건설사는 삼성물산으로 15억6636만원을 기록했다. 이어 현대건설이 13억1303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이밖에 HDC현대산업개발(12억1128만원), 태영건설(10억7500만원)이 생산성 10억원을 넘기면서 평균치를 넘어섰다.

생산성이 가장 떨어지는 곳은 코오롱글로벌로 나타났다. 코오롱글로벌의 1인단 생산성은 5억4343만원으로 1위 삼성물산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현대엔지니어링도 5억8894만원으로 5억원대에 머물렀으며 삼성엔지니어링도 6억1300만원 수준으로 평균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당연한 말이지만 생산성이 높다는 것은 인력 대비 매출 효율이 컸다는 것이 수치로 나왔다는 것을 의미하며 반대의 경우 그렇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여기서 주목할 점은 주택 사업 비중이 높은 HDC현대산업개발과 태영건설의 매출 대비 생산성이 높게 나타났고 주택 사업 비중이 떨어지는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이 상대적으로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주택 사업의 경우, 하청업체로 일감이 내려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도급사의 인력이 많지 않아도 높은 매출을 기록할 수 있어 수치상으로 생산성이 높게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며 “반면 엔지니어링 회사의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타 건설사 대비 설계 등 필수 인력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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