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보잉 777-300ER 화물 노선 투입
대한항공, 화물 전용기로 개조한 보잉 777-300ER 화물 노선 투입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09.09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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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항공
사진=대한항공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대한항공이 지난 8일 화물 수송을 위해 개조 작업을 완료한 보잉 777-300ER 기종이 화물 노선에 투입했다고 9일 밝혔다.

앞서 대한항공은 8월20일 코로나19 영향으로 항공여객 수요가 감소하자 유휴 여객기를 화물수송 용도로 활용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개조 작업을 신청했다. 이후 국토부는 9월1일 대한항공이 신청한 화물기 수리 개조를 승인했다.

대한항공 화물 전용기는 9월8일 밤 10시 인천공항을 출발해 현지시간으로 같은날 밤 10시 미국 콜럼버스 리켄베커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목적지인 콜럼버스는 미국 오하이오주에 위치한 도시로 의류기업과 유통기업의 물류센터가 집중돼있는 새로운 화물 거점으로 글로벌 항공사들이 항공화물 수요 확보를 위해 각축을 벌이는 곳이다.

대한항공이 개조한 보잉777-300ER은 하단에 위치한 화물적재 공간에 약 22톤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여기에 기존 승객들이 탑승하던 항공기 상단의 객실(프레스티지 42석, 이코노미 227석)을 제거해 약 10.8톤의 화물을 추가로 실을 수 있게 됐다.

여객기에 화물을 실을 수 있도록 개조하는 작업은 상당한 수준의 기술적 검토와 역량을 필요로 한다. 단순히 좌석을 장타랗는 것만이 아닌 복잡한 기내 전기배선 제거 작업도 필요하며, 화물이 움직이지 않게 고정할 수 있도록 바닥에 규격화된 잠금장치도 설치해야 한다.

대한항공은 코로나19로 운휴 중인 ▲보잉 777-300 ▲보잉 789-9 ▲A330-300 등 여객기에 벨리 수송을 적극 활용해 대응해왔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승객 없이 화물만 수송한 여객기 운항 횟수는 월 평균 420회, 월 평균 수송량은 1만2000톤에 달한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향후 동남아시아 화물 노선망 등과 연계해 자동차 부품, 전자 부품, 의류 등의 화물 수요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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