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 ‘노딜(거래 무산)’ 선언이 이뤄질 전망이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 오후 비공개로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 무산 후 경영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산업은행은 매각 무산 과정과 플랜B를 보고한다.
노딜과 플랜B가 확정되면 금호산업은 HDC현대산업개발에 계약 해지를 정식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계약해지 통보와 공시 시점은 주식시장 마감 이후가 유력하다.
산업경쟁력 강화 회의 후엔 기금운용심의회가 열려 올해 말까지 아시아나항공에 필요한 2조원 규모 유동성 공급을 논의할 예정이다.
채권단은 매각 무산에 대비해 플랜B를 준비한 상태다. 아시아나에 대한 기안기금 투입 후 채권단은 출자전환을 통해 최대주주로 올라 경영권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채권단이 보유한 영구채 8000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하면 아시아나 지분 36.99%를 확보해 최대주주가 된다.
채권단은 아시아나항공 경영 정상화에 힘을 쏟은 뒤 시장 여건이 좋아지면 재매각을 추진할 전망이다.
한편 이와 별개로 금호산업과 HDC현대산업개발은 2500억원 규모 계약금(매각대금 10%) 반환 문제로 소송을 벌일 예정이다. 양측은 매각 무산 시 상대에게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법적 공방을 예고한 바 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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