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최근 10년간 찾아가지 않은 복권 당첨금이 508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에만 무려 53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9년까지 10년간 미수령 복권 당첨금 총액은 5082억2600만원에 달했다. 특히 지난해 미수령 당첨금은 537억6300만원으로 2018년 대비 7.2% 늘었다.
미수령 당첨금의 경우, 2011년 당첨금을 찾아갈 수 있는 소멸 시효가 연장되면서 200억원대로 줄었다. 하지만 ▲2017년 474억2700만원 ▲2018년 501억3900만원 등으로 다시 증가세에 있다.
소멸 시효가 늘었으나 연간 500억원 내외의 당첨금이 주인을 찾지 못하고 국고로 귀속되고 있다. 소멸 시효를 넘긴 미수령 당첨금은 관련법에 따라 복권기금에 귀속돼 저소득층 지원 등 공익사업에 이용된다.
한편 지난해 복권 총 판매량은 47억3900만장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했다. 이 가운데 로또복권 판매는 43억1800만장으로 전체 판매량의 91.1%의 비중을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특히 로또복권 판매액의 경우 4조3181억원으로 사상 첫 4조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양경숙 의원은 “2조원에 달하는 복권 수입은 저출산 해소, 주거 안정, 영유아 지원, 노인 빈곤 해결 등을 비롯한 국민 삶 곳곳에 필요하게 쓰이도록 해야 한다”면서 “복권에 당첨되고도 혜택을 누리지 못한 미수령 당첨자들을 줄여나가는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