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 유통 여성 생리용품 97%, 헥산·벤젠 등 발암물질 검출
시중 유통 여성 생리용품 97%, 헥산·벤젠 등 발암물질 검출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0.10.02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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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국내 시장에 지난 2014년 이후 유통되고 있는 생리대의 97%에서 발암류 물질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용호 무소속 의원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생리대 건강영향 조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666개 조사 대상 품목 가운데 97.2%(647개)가 국제보건기구와 국제암센터가 분류한 발암류 물질이 검출됐다.

검출된 발암물질은 ▲디클로로메탄 ▲헥산 ▲클로로포름 ▲벤젠 ▲트리클로로에틸렌 ▲톨루엔 ▲테라클로로에틸렌 ▲에틸벤젠 ▲스티렌 ▲자일렌 등이다.

국제암연구소가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 검출된 품목은 165개이며, 유럽 화학물질관리청이 지정한 생식독성물질은 639개 제품에서 검출됐다. 특히 유기농으로 표시된 137개 제품 가운데 20개 제품에서 벤젠이 검출됐다. 또 해외 직구제품 7개 가운데 6개에서 벤젠이 검출됐다.

아울러 식약처가 지난해 국내 유통 중인 생리대와 팬티라이너, 탐폰 등 여성 생리용품 126개 제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프탈레이트류·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 73개 제품에서 프탈레이트류 성분이 검출됐다. 또 일회용 일반 생리대 78개 제품 중 3개 제품과 다회용 면생리대 8개 제품 전체에서 다이옥신류 성분이 검출됐다.

이용호 의원은 “식약처가 2017년 9월 생리대 위해성 평가 발표 당시 최악의 시나리오에서도 안전하다고 강조한 바 있고, 2019년 12월 생리용품 품질점검 결과 발표에서도 다이옥신류 위해평가 결과 인체에 위해한 수준은 아니라고 발표했지만 과연 믿고 사용해도 되는 것인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검출량이 소량이라고 안심할 수 없다”면서 “향후 식약처는 각종 위해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성분별 함량을 전수 공개하고 특히 1급 발암물질 등 맹독성 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서는 강력한 제재 조치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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