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증시에 개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사이 국내 주식형 펀드에서는 자금 유출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정보업체 애프앤가이드에 따르면 9월28일 현재 국내 주식형 펀드 설정액은 41조6000억원으로 6개월 전 대비 17조5000억원 줄었다.

특히 주식형 펀드 가운데 레버리지펀드가 포함된 ‘인덱스주식기타’ 유형의 펀드 설정액은 10조6000억원이 줄어들면서 전체 감소폭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코로나19 사태로 3월 1500선이 무너졌던 코스피가 2400선 위로 올라선 사이 증시 반등을 노린 투자자들이 차익 실현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최근 6개월 간 인덱스주식기타 유형 펀드의 수익률은 46.74%로 국내 주식형 펀드 평균 수익률인 36.74%를 웃돌았다.

오광영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와 관련, “최근 몇 달 새 주식형 펀드에서 차익 실현이 강하게 나타났다”고 말했다.

한편 공모주 펀드의 인기의 영향으로 공모주 펀드로 분류되는 하이일드혼합형 펀드 설정액은 6개월 새 4111억원 증가했다. 이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게임즈 등 공모주에 관심이 집중도 청약 경쟁률이 치솟으면서 우선배정 혜택이 있는 공모주 펀드에 자금이 몰린 탓이다.

양지훈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