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서울서 주택 매입한 10명 중 4명 ‘임대 목적’
[이지 보고서] 서울서 주택 매입한 10명 중 4명 ‘임대 목적’
  • 정재훈 기자
  • 승인 2020.10.06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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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지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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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 정재훈 기자 = 지난 2018년 이후 서울에서 주택을 구입한 10명 중 4명은 임대 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미성년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임대용 주택 구매자였다.

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소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1월~2020년 8월 서울시 주택자금조달계획서(60만건) 세부내역을 분석한 결과, 서울에서 집을 산 45만5930명 가운데 19만1058명(42%)이 주택 구입 목적으로 ‘임대사업’이라고 밝혔다.

이 기간 서울에서 집은 산 19세 이하 미성년자는 430명이었고 이중 76%에 달하는 328명이 임대사업을 하겠다며 집을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에서도 임대사업 목적으로 주택을 구입한 이들이 전체 1만1914명 중 7122명으로 60%를 차지했다.

10~20대의 경우 본인 소득으로 서울에서 집을 구매하기가 극히 어렵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수가 부모의 도움을 받아 갭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반면 실수요층이 집중된 30대 이상에서는 본인 또는 가족 거주를 위해 주택을 산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30대의 경우 전체 서울 주택구매자 12만4358명 중 55%인 6만8653명이 ‘본인 입주’를 위해 집을 샀다고 답했다. 60대 이상의 경우 임대 목적으로 집은 산 비율이 38%로 전체 세대 중 가장 낮았고 실거주 비율을 53%로 높았다.

소병훈 의원은 “정부가 임대사업과 투기를 목적으로 집을 사는 이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며 “어린 나이부터 부모의 도움을 받아 부동산 투기와 임대사업을 시작한 ‘금수저 임대사업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지 않으면 집이 없는 청년·무주택자의 상실감과 박탈감은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이 느끼는 주거불안도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재훈 기자 kkaedol07@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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