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환매 불가 사태로 5000억원대 피해를 초래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에 한화종합화학‧오뚜기 등 국내 유명 기업과 성균관대‧건국대 등 대학이 거액의 돈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증권업계 등을 통해 입수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 명단 자료에 따르면 옵티머스자산운용에 투자한 상장회사는 유가증권시장 12개사, 코스닥시장 47개사 등 59개사다.
가입 명단에는 한화그룹의 비상장사인 한화종합화학과 오뚜기, BGF리테일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종합화학은 수차례에 걸쳐 수백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 손실 금액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오뚜기는 100억원 이상을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했다. BGF리테일도 100억원 가까이 투자했고, HDC와 한일시멘트 등도 수십억원을 넣었다고 전해졌다.
아울러 공공기관과 대학도 옵티머스 펀드에 가입했다가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성균관대‧한남대‧건국대 등 유명 대학들이 각각 40억원 가까이 투자했다. 한국전파진흥원‧한국농어촌공사 등도 옵티머스펀드에 투자했다.
옵티머스펀드는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둔갑하고, 실제로는 부실기업 사모사채 등에 투자해 사기 펀드인 것으로 드러났다. 환매 중단 규모는 5000억원대에 이른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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